두산, KT와 더블헤더 싹쓸이 '8연승'…'최정 결승포' SSG, KIA 제압(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하루에 2승을 추가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앞서 벌어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이긴 두산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8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24승째(19패)를 수확해 5위를 유지했다. 4위 LG 트윈스(23승 2무 18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5위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17승 1무 24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날린 두산 타선은 2차전에도 뜨거웠다. 홈런 3방을 포함해 11안타를 몰아쳤다.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날린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고, 김기연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곽빈이 KT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3년 4월 21일 홈경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곽빈의 시즌 3승째(4패)다.
KT 신인 육청명은 3이닝 8피안타(2홈런) 5볼넷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두산은 1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강승호가 좌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강승호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두산은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3회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보탰다.
3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우월 투런포(시즌 4호)를 작렬했다.
김기연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루에서는 전민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곽빈에 눌려있던 KT는 7회 2점을 따라붙었다.
7회초 신본기, 김병준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오윤석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강백호의 좌전 안타 때 3루 주자 김병준이 득점했다.
KT는 8회초에도 2사 1, 3루에서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홈런으로 추가점을 내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8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냈다.
KT는 9회초 강백호의 안타와 문상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황재균이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9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황재균을 범타로 처리한 홍건희는 시즌 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SSG 랜더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0-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던 SSG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즌 22승째(1무 18패)를 수확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다.
선두 KIA는 25승 15패를 기록했다.
SSG의 간판 타자 최정은 8회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개인 통산 470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통산 40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리드오프 박성한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양 팀이 1회 2점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KIA가 3회 먼저 균형을 깼다.
3회말 김도영의 내야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3점포(시즌 8호)를 터뜨렸다.
SSG는 4회초 2사 1루에서 박성한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KIA는 또 달아났다. 5회말 김도영,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3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끌려가던 SSG는 6회초 하재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7회 2점을 올려 균형을 맞췄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하재훈의 내야 땅볼 때 상대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2루에 있던 고명준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2사 1, 3루에서 박성한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SSG는 8회 역전까지 일궜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은 바뀐 투수 김도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과 고명준의 볼넷, 오태곤의 고의4구 등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8-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SG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접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10-6으로 달아나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에레디아의 2루타 이후 투수 문승원이 타석에 들어서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오태곤이 주전 중견수 최지훈의 대타 출전으로 인해 3루수를 거쳐 1루수로 이동하고, 지명타자였던 최정이 3루수를 맡았다. 지명타자가 사라지면서 원래 선발 1루수 고명준의 타순이었던 5번 타자 자리에 투수가 들어가게 됐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해 박정우에 병살타를 유도한 문승원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야했고, 결국 9회초 공격 때 타석에 들어섰다. 문승원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들어선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문승원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볼넷,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소크라테스에 투수 땅볼을 유도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문승원은 시즌 12세이브째(2승)를 신고했다.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2패)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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