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장,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 압축...'명심' 영향?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이번 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군은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으로 압축됐습니다.
조정식·정성호 두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건데, 여기에도 이재명 대표의 의중, 즉 '명심'이 작용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예정에 없던 회동을 한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두 사람 모두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경선을 나흘 앞두고 단일화를 논의하며 '6선 후보 간 교통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조 의원은 총선 민의를 받드는 '개혁 국회' 구성에 뜻을 모으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최다선에 연장자인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또 다른 후보인 5선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하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추미애·정성호·조정식·우원식 등 4파전으로 시작됐던 국회의장 경선은 두 후보가 물러나며 양자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조정식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지지 표명해 주신 데 대해서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두 사람이)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고 뜻을 모아서….]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중, 즉 '명심'의 영향이 컸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 친명'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장 후보 등록 전 조정식·정성호 의원을 각각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추미애 당선인을 원하는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자신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친명' 인사가 되면 비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의장 경선 판세가 추미애 당선인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원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결선이 있는데도 자리를 나누듯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건 유감'이라며 완주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이번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이른바 '명심 논란'으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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