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KIA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최연소 4000루타로 SSG DH 2차전 10-6 승리 견인→박성한 3연전 9안타→2경기 개근한 불펜 박수[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뒷심을 발휘했다. 1승1패로 마치면서, 주말 원정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SG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이자 원정 더블헤더 2차전서 10-6으로 재역전승했다.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쳤다. 22승19패1무. 선두 KIA는 25승15패.
KIA는 1차전서 황동하, 2차전서 김사윤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하필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 윌 크로우 순번이었기 때문. 황동하가 1차전서 5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한 반면, 2차전 김사윤은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비자책)했다. 투심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28개에 볼도 26개였다. 투구내용이 불안하자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양 팀 불펜투수가 고생했다. KIA는 김건국, 이준영, 장현식, 최지민이 잇따라 나섰다. 장현식은 1차전서 구원승을 따낸 데 이어 2차전서도 결정적 위기를 벗어나는 등 분전했다. 최지민도 1~2차전 모두 등판했다.
SSG 선발투수 송영진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했다. 포심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뒤이어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나쁜 투구는 아니었지만, 소크라테스에게 얻어맞은 스리런포가 치명적이었다.
이후 SSG는 한두솔, 최민준, 노경은이 잇따라 등판했다. 1차전서 패전투수가 된 노경은이 2차전서 KIA의 공세를 막아내고 구원승을 챙겼다. 노경은과 함께 최민준도 1~2차전 모두 등판했다. 문승원은 세이브를 챙겼다.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SSG는 리드오프 박성한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루 도루까지 시도했으나 상대 실책으로 세이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2사 후 고명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소크라테스의 타구 판단이 좋지 않았다.
그러자 KIA는 리드오프 서건창과 김도영이 잇따라 우전안타를 쳤다. 서건창이 최초 3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쳤다.
SSG는 2회초 1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KIA는 3회말에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김도영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가 송영진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SSG는 4회초 오태곤의 중전안타와 상대 폭투, 2사 후 박성한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KIA는 5회말 김도영의 우중간안타, 1사 후 최형우의 우중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도망갔다.
SSG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오태곤의 좌중간안타와 하재훈의 좌중간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만회했다. 안상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지훈,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SSG는 7회에 또 추격했다.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 이지영의 우중간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하재훈의 3루 땅볼에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박성한이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최지훈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으나 KIA 우익수 박정우의 기 막힌 점프 캐치로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SSG는 8회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정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KBO리그 우타자 최초의 통산 4000루타다. 종전에는 2017년 7월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의 이승엽(40년 11개월11일), 2024년 4월17일 인천 SSG전의 최형우(40년 4개월1일) 등 두 명의 좌타자가 전부였다. 37세 2개월 14일로, 역대 최연소 4000루타.
이후 SSG는 계속된 찬스를 잘 살렸다.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 고명준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지영의 1루 땅볼,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재훈이 이형범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도망갔다.
SSG는 9회초 박성한의 중전안타, 최정의 사구에 이어 에레디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박성한은 10일 경기서 4안타, 이날 더블헤더 1차전 1안타, 2차전 4안타까지 이번 3연전서 무려 9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마무리 문승원이 9회초에 타석에 들어서서 삼진을 당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