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다축 평면 수형’ 확대…노동력 절감
[KBS 춘천] [앵커]
요즘 농촌에선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과수원도 마찬가집니다.
강원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축형 평면 수형' 재배 농법을 개발했는데요.
농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의 사과밭.
혼자 농사를 짓는 이인영 씨가 사과나무 꽃눈을 확인합니다.
나무 모양이 특이합니다.
우선, 키가 3m밖에 안 됩니다.
일반 사과나무보다 2m 정도 작습니다.
가지가 퍼진 모양도 다릅니다.
보통 나무는 가지를 사방으로 뻗는데, 이 나무는 굵은 가지 10개가 평면으로 늘어서, 10cm 간격으로 뻗어 있습니다.
새로운 과수 재배 농법인 '다축형 평면수형' 기술입니다.
큰 특징은 평면형 구조로 가지치기와 수확 등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인영/사과 재배 농민 : "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굉장히 간단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가 굉장히 높고요."]
일손 구하기 어려운 농가를 중심으로 최근 3년 새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축형 평면수형 적용 농가는 2020년 1,000㎡에서 지난해 23만㎡로 급증했습니다.
작목도 사과뿐만 아니라 배와 복숭아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다축형 사과나무는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기존 사과보다 생산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 생산량이 일반적인 나무보다 평균 2배 많습니다.
키가 작은 평면 형태여서 광합성이 골고루 이뤄지고, 병해충과 강풍에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정햇님/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스마트한 과수원으로써 집중 육성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신품종을 중심으로 생산단지를 구축해서 수급도 안정시키고..."]
지난해 강원도의 사과 생산량은 2만 톤.
전국 생산량의 5% 수준입니다.
강원도는 농업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다축형 평면수형 농법 면적을 내년까지 100만㎡로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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