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부통령 후보로 고려 안 해”…언론 보도 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사진)를 부통령 후보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수도 있다는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리고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 자리에 고려되지 않고 있다. 나는 그녀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악시오스는 소식통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들면 그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한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율 열세가 계속되자 지난 3월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둘의 관계는 냉랭한 상황이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둘이 화해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믿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본선 승부를 위해 중도 성향의 헤일리 지지자들을 끌어안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액 후원자들과 관계가 깊은 헤일리 전 대사를 발판으로 소송 비용 등으로 인한 자금난 압박을 해소할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임박해 부통령 후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카고에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에 대한 세금 신고 과정에서 손실 발생을 중복으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1억달러 이상의 세금 및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훼손 재판과 관련된 벌금 8330만달러 납부 명령을 받았고, 자산 부풀리기 의혹 관련 재판에서도 거액의 공탁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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