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전유상, K리그 데뷔전서 보란듯이 데뷔골...대역전극의 서막 열었다

(베스트 일레븐=부천)

전남 드래곤즈의 신인 전유상이 K리그 데뷔전에서 보란 듯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12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 6경기 만에 나온 값진 승리다.

전남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직전 경남 FC전과 비교했을 때, 11자리 중 5자리가 바뀐 것이다. 올 시즌 전남에 합류한 신인 전유상도 기회를 얻었다. 전유상은 부천을 상대로 2선 오른쪽에 선발 출전했다. 전남에 합류한 후 첫 출전이었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인 운동을 많이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기회를 꼭 한 번 줘야겠단 생각을 했었다"라며 전유상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기회를 줬을 때 잡아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다. 전유상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원하는 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유상은 이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상대 진영으로 힘차게 쇄도한 뒤,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득점 장면이었다.

전유상의 동점골은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의 동점골로 추격에 성공한 전남은 후반 1분 조지훈, 후반 40분 하남, 후반 추가시간에는 발비디아의 페널티킥 골까지 나오면서 4-3으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리그 6경기 만에 나온 승리도 반가웠을 테지만, 전남으로선 빡빡한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에 전유상이란 또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됐다는 사실 역시 반가운 소식이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