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이자 쏠쏠… 여윳돈 ‘파킹통장’에 넣어볼까 [마이머니]

박미영 2024. 5.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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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다 금리 높은 상품 인기
수시 입출금 가능·은행간 고금리 경쟁
SC제일銀, 예치액 클수록 금리도 ‘쑥’
하나·신한·IBK기업, 年 최대 3% 이자
저축은행권, 조건따라 최대 7% 적용
지방·인터넷전문은행도 고객유치 치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 통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만 맡겨도 쏠쏠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잠시 돈을 모아두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은행들은 갈 곳 잃은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을 잡기 위해 금액과 대상 등 조건을 붙인 고금리 파킹통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는 연 최고 7% 금리의 파킹통장을 내놓는가 하면 파킹통장을 처음 선보인 인터넷은행은 아무런 조건 없는 이자 지급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금리 뚝… 파킹통장으로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5월10일 기준)는 연 2.60∼3.60%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를 적용할 경우에도 3.50∼3.90% 수준이다. 2022년 말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까지 치솟았다가 1년 반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예금금리가 떨어지자 은행들의 수신 잔액도 빠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76조8364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441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941억원 줄었다.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 SC기업은행 제공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다양한 파킹통장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SC제일은행의 ‘제일 EZ통장’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SC제일은행과 거래한 적이 없는 고객이 이달 말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 잔액에 최고 연 3.4%의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MMDA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매일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금 규모가 클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연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면 0.6%,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면 0.3%, 3000만원 미만이면 0.1%를 받는다. 잔액에 대해서는 매일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하나은행은 50만원 이상 급여를 이체하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급여통장 ‘달달 하나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0.1%에 급여 이체 실적을 충족하면 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연 1.9%포인트, 특별 이벤트로 1년간 연 1.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기존 급여통장 대비 수수료면제 서비스도 강화했다. 급여실적 하나만 있으면 이 통장에서 거래하는 모든 이체수수료와 출금수수료는 물론 다른 은행의 ATM을 통한 출금수수료까지 무제한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20대를 겨냥해 최고 3% 금리의 파킹통장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의 ‘헤이영(Hey Young) 머니박스’는 기본 금리 0.1%에 예금주가 만 18세 이상∼29세 이하일 경우 2.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을 통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최대 연 3%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 짠테크통장'. OK저축은행 제공
◆최고 연 7%… 다양한 조건 살펴봐야

저축은행권에서는 더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을 찾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50만원까지만 연 7%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금액별 금리를 확인해야 한다. 50만원 초과부터 1억원까지는 연 3.3%, 1억원을 넘게 되면 연 1.0%로 뚝 떨어진다. OK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1인 1계좌에 한해 개설할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플러스자유예금’도 첫거래 고객, 마케팅 동의 오픈뱅킹 등록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5% 금리가 적용된다. 보유자산이 클 경우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산관리통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은 잔액이 많을수록 높은 이자를 받는다. 잔액이 3억원 미만이면 연 2.6%, 3억원 이상이면 연 3.8%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은 1억원까지 연 2.9%가 제공된다.

지방은행들도 다양한 파킹통장을 내놓았다. 광주은행의 ‘365 파킹통장’은 단기 소액을 맡기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1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가장 높은 연 3.0% 금리를 준다. 올해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 한해 6개월간 우대금리 0.5%포인트를 적용해 최대 연 3.5%의 이자를 제공한다. 전북은행은 5월 말까지 첫 거래 고객이 ‘씨드모아 통장’을 개설할 경우 기본 연 2.8%에 우대금리 0.6%를 더해 3개월까지 최고 연 3.4% 금리를 적용한다.

Sh수협은행의 ‘Sh매일받는통장’도 최고 3%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입출금통장 첫거래 고객이 마케팅 동의 등 조건을 충족하면 1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금액에 6개월간 최고 연 3.0%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도 여전히 인기다. 저축은행권에 비해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부가적인 조건이 없고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연 2.3%로 10억원까지 금리를 제공하고 하루에 한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2.0% 금리로 이자를 원할 때 바로 받을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 보관할 수 있다. 토스 파킹통장도 연 2.0% 금리로 금액 한도 없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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