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잊어요" 90분간 멍 때리기…한강에 유채꽃 '활짝'

김진우 기자 2024. 5. 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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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바깥에 한번 다녀오셨나요.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멍한 상태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었습니다.

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 화창한 날씨 속에 노란 유채꽃이 한강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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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바깥에 한번 다녀오셨나요. 어제와 달리 날이 참 포근했습니다. 벌써 10번째를 맞는 멍 때리기 대회도 열렸는데요.

김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이 모두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알리는 이 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2천700팀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멍한 상태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었습니다.

[한재민/경기 안양시 : 중간고사도 끝난 기념으로 평소에 공부할 때도 멍을 잘 때려서 전공 생각하면서 (멍 때릴 생각입니다.)]

[박찬일/경기 안양시 : 이렇게 한가롭게 있어서 좋았고요. 아들과 함께해서 더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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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 화창한 날씨 속에 노란 유채꽃이 한강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은 유채꽃을 배경 삼아 가족,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유형준·조수진/경기 구리시 : 오늘 딱 타이밍 좋게 날씨가 맑게 개어서 먹을 것 좀 먹고 주변도 좀 구경하고. 같이 셀카 찍고.]

[이한성/경기 남양주시 : 애들이랑 같이 유채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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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함성과 함께 온천물이 담긴 물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온천 축제를 찾은 가족들은 물놀이도 하고 온천물에 발도 적시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추성호/대전 서구 : 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축제를 즐길 수가 없었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요.]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았지만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구에는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이용주 TJB·노태희 TBC, 영상편집 : 윤태호)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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