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판도 흔들린다' 두산 파죽의 8연승 질주…곽빈 156km 완벽투 [잠실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5. 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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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지는 법을 잊었다. 어느덧 8연승까지 도달했다. 두산은 KT와의 더블헤더를 독식하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두산이 선발투수 최준호의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와 허경민의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에 힘입어 KT를 12-4로 크게 눌렀다. 최준호는 이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더블헤더를 싹쓸이한 두산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5위로 점프했고 4위 LG와의 경기차도 없애는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에 3연패 스윕을 당한 KT는 17승 24패 1무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과 선발투수 곽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3루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유격수)-김병준(중견수)과 선발투수 육청명을 내세웠다.

두산은 1회말 공격부터 불을 뿜으며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그러자 강승호가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두산이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산이 3-0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양석환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라모스가 3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이미 기선제압은 성공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기연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1사 후 조수행이 중전 안타를 날렸으나 2루주자 김기연이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다 포수 강백호에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정수빈이 볼넷을 고르는 등 2사 1,3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허경민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두산 곽빈이 최고 구속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
▲ 두산 김기연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그러나 3회말 공격은 달랐다. 두산은 1사 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2사 후 라모스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5-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라모스는 육청명의 시속 128km 체인지업을 때려 비거리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라모스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기연이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이번엔 전민재가 좌월 2점홈런을 작렬한 것이다. 전민재는 육청명의 시속 142km 직구를 때려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순식간에 7-0 리드를 가져간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KT는 5회초 2사 후 신본기가 볼넷, 김병준이 중전 안타, 오윤석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가져왔으나 강백호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KT는 곽빈이 물러난 7회초 공격에서야 처음으로 득점을 뽑을 수 있었다. 2사 후 신본기가 좌전 안타를 쳤고 김병준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자 오윤석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KT가 1점을 만회했고 강백호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KT가 1점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KT의 득점 사냥은 8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타구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진 것이 발단이었다. 조용호가 우전 안타를 날려 2사 1,3루 찬스를 잡은 KT는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두산은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허경민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8-3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은 것이다. 허경민의 시즌 2호 홈런. 허경민은 김민수의 시속 112km 커브를 때려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KT는 9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최고 구속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4패)째를 따냈고 김명신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기는 했지만 김강률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최지강이 ⅓이닝 무실점, 김동주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홍건희가 ⅓이닝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타선에서는 라모스, 전민재, 허경민의 홈런포와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조수행의 불방망이가 조화를 이뤘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육청명이 3이닝 8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동현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민은 1이닝 무실점, 김민수는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에는 관중 9026명이 입장했다.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수원 홈으로 돌아간다. 오는 14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이 예정돼 있다.

▲ 두산 라모스가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
▲ 두산 전민재가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폭발했다. ⓒ두산 베어스
▲ 두산 조수행이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안타 3개를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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