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우승한 다니엘 강 "같은 유니폼 입고, 서로 격려하는 LIV골프 부러울 때도" [LET]

강명주 기자 2024. 5.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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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202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대회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팀 리더 다니엘 강. 사진제공=아람코 팀 시리즈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달러)가 펼쳐졌다.



 



다니엘 강(미국)이 주장을 맡은 '팀 다니엘 강'은 1~2라운드 총합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니엘 강은 경기가 끝난 후 팀원 릴리 메이 험프리스(영국)와 함께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니엘 강은 "팀원들이 정말 잘 쳐줘서 기쁘다. 제가 경기 전에 꼭 단체전만은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현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니엘 강은 "제가 초청 선수로서 컷 탈락한 게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기쁘다. 아람코와 한국 팬분들과 팀원들이 저를 살린 것 같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남은 2024년에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나'는 질문에 다니엘 강은 "지금으로서는 확실한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다니엘 강은 "개인 경기가 앞으로 남았기 때문에 솔하임컵 때 팀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팀으로서 경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걸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로 다시 한번 느꼈고, 제 가장 좋은 모습이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일 때 나오는 것 같다"면서 "또 릴리 메이 험프리스 선수, 그리고 티엔 샤오린 선수와 함께 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개인 경기에서도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니엘 강은 "혼자 골프를 치다 보면 온전히 내 책임이고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 부담감에 멘탈 관리가 안될 때도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건 성격적 요소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팀 방식을 더 선호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대회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팀 리더 다니엘 강. 사진제공=아람코 팀 시리즈

 



 



또 다니엘 강은 "사실 혼자 경기하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2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저를 끌어올리는 것이 단체전의 매력인 것 같다. 리브(LIV) 골프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으쌰으쌰' 서로 독려하고 응원해주는 게 부러울 때가 있다. 서로 팀원들도 제가 보기를 치면 '이번엔 꼭 파를 쳐야 해' 같이 저를 북돋아줬고, 혹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응원해 주셔서 큰 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강은 "개인전과 단체전은 밤과 낮처럼 다른 느낌과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골프 자체에 팀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특히 골프는 경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심적으로도 팀원과 함께하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는 단지 저 개인보다 큰, 나보다 더 큰 이유를 향해서 달리는 걸 좋아한다"고 언급한 다니엘 강은 "나만의 우승과 나만의 시간은 이제 저에게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 분들을 위해서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훨씬 힘이 나고, 끝에 가서 같이 우승했을 때 혼자 우승한 것보다 더 좋았다. 저는 그래서 단체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202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대회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팀 리더 다니엘 강, 팀원 릴리 메이 험프리스. 사진제공=아람코 팀 시리즈

 



 



릴리 메이 험프리스는 '어릴 때부터 골프를 사랑한 선수로서, 다니엘 강 선수와 함께 팀을 이룬 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는 질문에 "LPGA 투어 경기도 많이 보면서 자랐는데 이번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니엘 강 선수는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분인 것 같다. 착하고 배려심도 깊고, 경기하면서 다른 팀원 분들을 잘 챙겨 주었다.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릴리 메이 험프리스는 "프로 골퍼로서 골프라는 종목의 특성상 팀원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지 않다. 개인전을 할 때와는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팀 경기를 통해서 함께 힘을 내고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좋았다"면서 "개인전일 때는 설사 경기가 잘 풀린다 하더라도 저는 저만의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고 이 심적 힘듦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가 어려운데 이번엔 다른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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