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용의자는 한국인 3명…파타야서 무슨 일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 충격적인 일인데 사회부 이새하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Q1. 파타야,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인데 정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건가요?
태국 유명 휴양지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인도 정말 많이 찾는 곳이라 충격이 더 큽니다.
호텔 등이 몰려 있는 파타야 해변에서 내륙으로 약 8km 떨어진 맵프라찬 저수지에서 시신이 든 드럼통이 발견됐습니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다곤 하지만 섬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2.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수장'시켰는데요. 안에 시멘트가 가득 차있었다고요?
범죄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진짜 현실에서 벌어진 겁니다.
태국 현지 방송을 보면 잠수부 3~4명이 불을 켜 놓고 밤중에서 수중 수색을 합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발견한 드럼통을 여러 개 줄로 묶어 성인 남성 10명이 줄다리기하듯 물 밖으로 끌어당기는데요.
검은색 플라스틱 통인데 안에 시멘트를 가뜩 채워놔 무거웠던 겁니다.
Q3. 발견 당시 시신 상태는 어땠나요?
드럼통 바닥을 따서 열어보니 딱딱하게 굳은 시멘트 안에 시신이 있었습니다.
현지 방송은 알몸 상태의 시신이 웅크린 상태로 들어 있었고 열 손가락 모두 잘린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옷차림과 지문으로 피해자가 누구인지 파악 못 하게 하려는 수법으로 보입니다.
Q4. 영화처럼 '완전범죄'를 꿈꾼 것 같은데요. 일주일 만에 탄로가 났습니다.
범인들이 용의주도했던 건 맞습니다.
현지 방송이 입수한 CCTV를 보면 용의자들은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 가게 앞에서 피해자를 에워싸고 파타야로 향하는 렌터카에 태웁니다.
중간에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타고 파타야로 간 뒤 저수지 주변 숙소에 머뭅니다.
그러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게 납치 당일인 3일 오후로 파타야의 한 철물점 같은 가게입니다.
용의자들은 여기서 1미터 높이의 검은색 플라스틱 통은 물론 범행에 쓸 밧줄도 태연히 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인 4일 밤 9시쯤 픽업트럭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저수지로 향했고 1시간여 뒤에 숙소로 되돌아왔습니다.
깜깜한 밤에 시신을 유기했고 저수지 바닥 깊이 가라앉은 만큼 완전 범죄도 가능했는데 일주일 뒤인 11일에 드럼통이 발견됐습니다.
4일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들은 7일 정오 무렵 한국에 있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협박 전화를 합니다.
이후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고 한국 대사관을 통해 태국 현지 경찰이 추적이 나섰고 나흘 만에 시신을 찾아낸 겁니다.
용의자들은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우리 돈 약 1억 1천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한 것인데 결국, 돈 욕심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Q5. 용의자는 한국인 3명이라고요.
어머니로부터 신고받고 수사에 나선 경남경찰청은 오늘 살해 용의자가 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중 한 명은 지난 9일 태국을 출국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돼 추적 중입니다.
태국 경찰 역시 용의자 3명 모두 한국인으로 특정했는데 현지에 남아 있는 나머지 2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새하 기자 ha12@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