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뉴진스님' 윤성호 "그냥 흘러가며 사는 것이 목표"

안나경 앵커 2024. 5. 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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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널리 음악으로 포교하겠다.' EDM 디제잉으로 그야말로 힙한 불교문화를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어쩌면 스님보다 더 스님 같은 화제의 뉴진스님을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지금 뉴진스님으로 살고 계신데 그 법명은 어떻게 좀 지으신 걸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법명은 아무래도 이 그 뭔가 그 새롭게 지금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영어를 넣었고요. 예 그리고 엔 이 더블유 new 그리고 한자를 넣었습니다. 나아갈 진 그래갖고 새롭게 나아가자 그래서 이 법명을.]

[앵커]

개그맨 윤성호 씨지만 뉴진스님이라는 부캐로 지금 활동을 하신 거잖아요. 네 그래서 요즘 정말 엄청난 화제를 몰고 계신데 좀 어떻게 체감을 하고 계실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즐거워하고 그렇게 호응해 주고 기뻐할 줄은 상상을 못 했습니다. 솔직히 살짝은 어깨가 무겁습니다. 행실을 하나하나 더 바르게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한테 불편을 주면 안 되니까 또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또 이거를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맞아요. 불교박람회 이제 며칠 전에 하신 것도 사실은 뭐 젊은 친구들이 거의 방문자 중에 70~80%

[뉴진스님/윤성호 : 80%가 20~30대 20대입니다. 20대.]

[앵커]

그리고 제 주변에도 내년 박람회는 꼭 가보고 싶다는 분들도 더 많고.

[뉴진스님/윤성호 : 20대에 포함되는 거죠. 아나운서님도]

[앵커]

30대입니다.

[뉴진스님/윤성호 : 예 성불하십시오. {성불하겠습니다.}]

[앵커]

박람회 때 이번에 하신 것도 제가 영상을 보니까 춤을 막 추시잖아요. 이런 율동도 본인이 이렇게 다 정하신 건가요? 그 머리가 없는데 이렇게 머리 터는 듯한

[뉴진스님/윤성호 : 머리 터는 게 아니고. {그럼, 뭐예요?} 고통을 날려버리는 겁니다.]

[앵커]

고통을 날리는 거예요?

[뉴진스님/윤성호 : 이렇게 설명을 해줘야 오해를 안 합니다.]

[앵커]

그래서 난 머리가 없는데 왜 자꾸 머리를 터나.

[뉴진스님/윤성호 : 머리가 없는 게 머리카락이 없는 거죠. 머리는 여기 달려 있습니다. 죄송한데. 저 아나운서님 예. 아나운서님 자 여기 보세요. 예 자, 정신을 바짝 차려야…JTBC 뉴스]

[앵커]

번뇌를 날려야 되는군요.

[뉴진스님/윤성호 : 번뇌의 고통을 날려버리는 춤입니다. 그리고 부처핸섬의 이 춤은 아무래도 수행하다 보면 합장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EDM 음악이 나옵니다. EDM 음악이 나오면 부처 손을 막 들어야 합니다. 이걸 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풀지 못한 상태에서 같이 올리는 겁니다.]

[앵커]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뉴진스님/윤성호 : 안무에도 다 뜻이 있습니다.]

[앵커]

스님들도 조금 따라하시는 모습이 있더라고요.

[뉴진스님/윤성호 : 그렇죠 따라하시는 스님도 있고요. 예.]

[앵커]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입니다. 사실 뭐 불교 하면 수행 명상 이렇게 좀 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나 처음에 이렇게 종교 행사에서 이런 거 해도 되나' 이렇게 좀 걱정하신 적은 없을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저는 걱정을 안 했습니다. 불러줬기 때문에 거기서 이거 하라고 왜냐면 어 그 순간 느낀 '아 이 불교계가 점점 진짜 새롭게 나아가는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뉴진입니다. 말 그대로. 뉴진 하는구나.]

[앵커]

불교 교리를 EDM으로 이제 편곡을 해서 디제잉을 하시는 건데 예를 들면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그런 마음에 와닿는 가사들이 정말 많아요. 직접 다 쓰신 거죠. 스님께서?

[뉴진스님/윤성호 : 동생이 썼습니다. 개그맨 윤성호 씨가 썼습니다. 그 사람이 쓴 게 제가 쓴 거나 마찬가지인 거 알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가 정말 작년에 너무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예. 작년에 너무 힘들어서 항상 마음속으로 나한테 왜 이렇게 힘든 시절이 오는 거지? 일이 하나도 없고, 일이 누가 찾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매일 6시에 일어나서 활동하던 사람이…아침에 눈이 안 떠지고 정신은 깨어 있는데 눈 뜨기가 싫은 겁니다. 미래가 안 보여서 뭐할지 모르고 그랬던 시절을 가사에다가 다 녹인 겁니다. 예. 극락왕생이라는 가사 근데 실제로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앵커]

맞아요.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뉴진스님/윤성호 :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된 겁니다.]

[앵커]

그거 어떻게 좀 이겨내셨을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그때 당시에 운동을 좀 더 꾸준히 했고요. 그리고 오히려 바디 프로필을 또 준비하면서…예 맞습니다. 그걸로 좀 왜냐하면 몸을 혹사시키면 정신이 몸이 정신을 지배해버리니까 그렇죠. 이거 힘든 거를 담배와 술로 의존하면 안 된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이런 걸 더 멀리 해야 된다. 그러면서 그때 생각했던 게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새옹지마, 쓴맛을 느껴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이런 걸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버텼습니다.]

[앵커]

조계종 쪽에서 선물도 받으셨잖아요. 한번 좀 구경할 수 있을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이게 또 아무래도 이제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렇게 헤드셋을, 선물을 주는 거 그리고 여기 또 염주가.]

[앵커]

그러니까 우리 한국 불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이제 선물을 주신 거였잖아요.

[뉴진스님/윤성호 : 우리 총무원장 스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데 저는 제가 뭐 큰 역할을 하는 건 아니고 저는 거기서도 얘기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그냥 끌어모을 테니 나머지는 법력이 높으신 우리 큰 스님이나 스님들께서 전법을 좀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한 것뿐입니다.]

[앵커]

지금 뭐 해외 초청도 받고 계시고

[뉴진스님/윤성호 : 예예. 해외에서 이게 속히 우리가 말하는 터졌다고 하죠. 예. 빵 터졌다고 하죠. 예.]

[앵커]

대만에서는 뭐 거의 아이돌 대접을 받는다고

[뉴진스님/윤성호 : 대만에서 저도 놀랐습니다. 이렇게 저를 원하는 그런 표정과 그런 함성 소리. 근데 대만 다음에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갔을 때 그때는 더 반응이 더 컸고요. 점점 갈 때마다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저 K불교를 좀 이렇게 많이 알리기 위해서 제가 또 해외 순례를 다니는데]

[앵커]

중국어도 또 공부를 하신 적이 있다고?

[뉴진스님/윤성호 : 중국어는 이제 그렇죠. 근데 지금은 조금 안 해서 그때보다 이렇게 많이 잊어버렸는데 그래도 소통은 다 됩니다.]

[앵커]

이게 저 참 인생이 신기한 게 그때는 지금 이렇게 뉴진스님으로 활동하실 줄 몰랐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때 배운 중국어가 지금 뉴진스님으로 활동하실 때 너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해외에 가서 디제잉하고 하실 때도

[뉴진스님/윤성호 :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 작년 12월부터 영어를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아예 말을 못 하던 영어가 지금 입이 트여서 대화가 됩니다. 올해 영어를 마스터하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그러면 개그맨 윤성호 씨로서의 앞으로 또 다른 목표가 있을까요?

[뉴진스님/윤성호 : 우리 개그맨 윤성호 씨의 생각은 제가 같은 생각이니까 또 갖고 있으니까요. 그냥 흘러가는 겁니다.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해왔듯이 똑같이 살다 보면 알아서 다 살아진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지금 좋은 일이 있던 나쁜 일이 있든. 예 그렇게 생각하면서]

[앵커]

정말 끊임없이, 뭐랄까 정말 뉴진하시는 거 같다는 생각이.

[뉴진스님/윤성호 : 그렇죠 뉴진한다 뉴진하세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 뉴진하세요. 예]

[앵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뉴진스님으로서 또 개그맨 윤성호 씨로서 더 많은 분들에게 그런 밝은 힘과 또 건강한 웃음 전해주시기를 함께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나왔군요.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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