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한동훈… 전대 출마론 군불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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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레 여당 지지층의 부름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도 잠행을 깨고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며 전당대회 출마론에 군불을 때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를 기록해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유세 기간 전국을 돌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효과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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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셀카 찍고 사인도 해줘
당대표 적합도조사 유승민과 접전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레 여당 지지층의 부름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도 잠행을 깨고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며 전당대회 출마론에 군불을 때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당에선 그의 등판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한 전 위원장 출마설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동훈 등판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우선 그의 높은 지지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1일 발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28%, 한 전 위원장은 26%로 집계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를 기록해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총선 패배 이후에도 친윤(친윤석열) 중심의 당 운영이 지속되는 데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유세 기간 전국을 돌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효과도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의 전대 출마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자’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내에 그의 견제 세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이 당장 당 대표로 등판할 경우 내년 보궐선거, 내후년 지방선거 등 대권 가도까지 넘어야 할 시험대가 많다는 점도 회의론의 근거로 꼽힌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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