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입지 한남5구역… 수익성 악화에 건설사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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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인 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이 건설사 응찰 저조로 수주 경쟁 없이 치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시공사를 모집한 한남2·3구역과 달리 5구역에선 조합이 먼저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며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지지 않으면 건설사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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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시기 앞당긴 영향도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인 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이 건설사 응찰 저조로 수주 경쟁 없이 치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시공사를 모집한 한남2구역·3구역이 각각 2~3개 대형 건설사로부터 응찰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사비 상승으로 재개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고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시기를 앞당겨 건설업계 일감이 늘어난 점이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남5구역은 이달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최상급 입지로 꼽히는 단지다. 강변북로와 맞닿아 한강 조망권이 가장 넓고, 다른 한남 재개발 구역과 달리 대부분 평지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 곳은 재개발을 통해 최고 23층·255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남5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DL이앤씨 한 곳 뿐이다.
삼성물산·GS건설 등도 지난해 하반기까지 한남5구역서 홍보 활동을 벌였지만 현재는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공사를 모집한 한남2구역·3구역 시공사 선정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앞서 한남3구역에선 건설업계 '빅3'로 불리는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이 모두 입찰해 수주전을 벌였다.
2022년 시공사를 모집한 한남2구역에서도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수주 경쟁이 펼쳐졌다. 한남2구역·3구역은 한남5구역에 비해 입지가 아쉽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시공사를 모집한 한남2·3구역과 달리 5구역에선 조합이 먼저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며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지지 않으면 건설사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남뉴타운 시공사 선정 열기가 줄어든 것은 공사비 상승·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재개발 사업 수익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 조례 변경을 통해 재개발 시공사 선정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점도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존 서울서 시공사 모집이 이뤄지는 재개발 현장은 연간 40여 곳에 불과했지만, 조례 개정 후 120곳 이상으로 늘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주택 사업 수익성이 줄었는데, 서울시 조례 개정 후 시공사 모집 현장은 2배 이상 늘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일감이 많아 졌기 때문에 수주 경쟁에 뛰어들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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