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2년 지지율 `바닥`… 소통으로 반등 기회 만들까

김미경 2024. 5.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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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최저 지지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9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여론조사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반등 동력을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튿날인 지난 10일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3~4개월에 1번 정도로 자주 기자회견과 같은 언론 소통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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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24%·부정평가 67%
기자회견했지만 반등 동력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최저 지지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4·10 총선 패배 이후 21개월 만에 언론 기자회견을 하고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라는 표현까지 썼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찾은 전통시장에서 '멍게엔 소주' 발언으로 야당의 공세까지 받고 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5월2주차 '데일리 오피니언'(7~9일 조사, 무선전화 무작위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평가에서 긍정평가는 24%, 부정평가는 67%로 집계됐다. 제6공화국 출범 후 대통령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 최저치는 1990년 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기록한 28%였다.

지난 9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여론조사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반등 동력을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서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를 찾아 외식물가를 점검하고 인근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챙기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특히 물가 점검 차 찾은 전통시장에서는 수산물 매장에 들러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 멍게도 싱싱해보이고"라고 발언해 야당의 공세 빌미가 됐다. 지난번 물가점검 현장 방문에서 '대파 논란'을 만든 터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멍게를 파는 상인 앞에서 대통령이 건넨 말은 '소주 한 병만 딱 있으면 되겠네'였다"며 "'멍게' 앞에서 '소주'를 떠올리는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혹독한 경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하다"며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다"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며 "결과와 지지율이 보여주는 민심을 대통령은 읽어내야 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스킨십을 늘리고, 언론 접촉도 확대하는 등 민생행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3년차 정책 방향과 관련해 "민생, 대국민소통에 중점을 두고, 여당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 삶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민생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민생물가TF를 만들어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유통·무역 등 구조적 측면에 초첨을 둬 전체적으로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 전략산업TF를 통해 수출핵심 산업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도록 투자·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성과가 2·3차 협력업체로 퍼져 경제 전반에 온기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다음주 민생토론회를 재개해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삶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점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전략회의 등을 개최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실제로 나아지게 할 전략을 논의하겠다.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고 정쟁보다 민생에 몰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튿날인 지난 10일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앞으로 3~4개월에 1번 정도로 자주 기자회견과 같은 언론 소통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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