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 반등하는데…세종만 매수세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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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집값 고공행진을 겪은 세종 아파트값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충청권 아파트의 전반적인 매수세가 소폭 반등하고 있는 반면 세종 아파트 거래량과 외지인 투자는 여전히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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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절반 줄어…"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과거 집값 고공행진을 겪은 세종 아파트값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충청권 아파트의 전반적인 매수세가 소폭 반등하고 있는 반면 세종 아파트 거래량과 외지인 투자는 여전히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지난 2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모두 1041건이다. 대전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급격한 침체를 겪어 같은 해 2월 매매 건수는 928건까지 떨어졌지만 시장 반등을 거쳐 올 1월부터 1000건 이상의 매매거래를 회복했다. 대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또한 지난해 2월 191건이었으나 올 2월 183건으로 외지인 투자 또한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충남과 충북의 상황도 비슷하다.
충북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2월 1472명이었으나 이듬해 2월 1519명으로 늘었다. 외지인 거래 또한 같은 기간 256건에서 291건으로 증가했다.
충남의 경우 동기간 1932명의 매매거래를 보였고 올 2월엔 1888명을 기록, 그동안 줄어든 매매거래량을 일정 부분 회복하고 있다. 충남 외지인 거래는 지난해 2월 486건에서 올 2월 487건으로 전년보다 1건 많은 거래를 보였다.
그러나 세종의 매매거래만 홀로 부진을 겪고 있다.
세종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2월 692건에서 올 2월 310건으로 반토막 났다. 외지인 거래도 동기간 208건에서 11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년 전 부동산 호황 당시 세종지역은 외지인 투자 열기가 가장 높았던 대표적인 지역이었다. 세종 외지인 투자 비율은 지난 2020년 10월 32.7% 수준으로 현재와 비슷했으나 그 해 11월 47.5%로 급상승했다. 이어 2021년 1월엔 50.9%의 외지인 매입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세종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을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하지만 과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대규모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세종 집값은 현재 2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총선 등에서 국회 세종 이전 등의 호재가 대두되기도 했지만 세종 집값과 매수세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3-4년 전만해도 7억 원을 오간 세종 A아파트가 이달 초 4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초에도 4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아파트였다. 약 두 달만에 2000만 원 하락 손바뀜 된 것"이라며 "워낙 단기간에 가격이 급상승했고 고금리 등으로 부동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아 세종 집값이 다시 반등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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