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는 美 금리인하 시기… 연준 위원 10명 중 2명만 "인하"
매파·중도 위원들도 동결 무게
"고용시장 탄탄… 시간 더 필요"
최근 10명의 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설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위원은 단 두명에 불과했다. 매파 위원들은 물론 중도로 여겨졌던 위원들도 기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보다는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리인하 시점은 생각보다 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 언급은 단 두명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놨다.
연준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6일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결국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균형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다음 조치는 결국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스는 인하 예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욕연방은행은 12개 연준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연준의 금융시장 창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은행으로 이 곳 총재는 실질적으로 연준내 서열 2~3위에 맞먹는 지위를 갖고 있다. 보스틱은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 한차례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그도 다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목표 2%는 내년 후반이나 2026년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파는 여전, 인상 가능성 언급 없어
반면 '매파'들은 현재 높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와 수전 콜린스(보스턴)는 물가 하락이 우선이라며 계속해서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에세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주목하며 연준이 물가를 더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둔화 될때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연준의 기본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콜린스는 미국 물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리게 한 공급망 개선이 올해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수요와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끌어내릴지 뚜렷하지 않다며 금리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다.
■중도파도 동결에 무게
중립성향인 총재들도 금리 동결 지지를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와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총재도 고용이 탄탄하고 물가가 높다며 2%로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데일리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두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용 시장 냉각과 함께 물가도 떨어지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난 1~3월처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 둔화 없이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데일리는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이 탄탄해 높은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가 3%대에서 하락을 멈췄다고 말해 사실상 금리 동결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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