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대결…조정식·정성호 불출마(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조정식(61)·정성호(63) 의원의 사퇴에 따라 추미애(66) 당선인과 우원식(67) 의원 간 양자 구도로 12일 정리됐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당선인과 회동을 가진 다음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심' 작용 관측 속 박찬대 물밑 조율설도…우원식 "選數는 관례일 뿐" 완주 의지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설승은 계승현 기자 =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조정식(61)·정성호(63) 의원의 사퇴에 따라 추미애(66) 당선인과 우원식(67) 의원 간 양자 구도로 12일 정리됐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당선인과 회동을 가진 다음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며 "최다선 6선인 두사람이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고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데 뜻을 모아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역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한 5선 정성호(63)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조 의원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페이스북에 "선수(選數)는 단지 관례일 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추 당선인·조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선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유감"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조·정 의원의 사퇴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明心)'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강성 당원들이 추 당선인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대표직 연임을 숙고하며 당원 역할 확대를 추진하는 이 대표의 의중이 자연스레 추 당선인 쪽에 기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전환'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에서 배출된 의장인데 민주당 편을 안 들어서 불만이 사실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선 때 상황실장을 맡았던 친명 4선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 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 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국회의장 후보군의 '교통정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조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조율설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조 의원 회동에 동석한 김병기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번에는 최다선 의원, 최연장자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컨센서스(총의)가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최다선 국회의장 관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양보하는 대신 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 의원은 '회동에서 후반기 의장 얘기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귀가 잘 안 들린다"며 웃어넘겼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gee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낭군 이식수술법'개발한 모발이식 권위자 김정철 교수 별세 | 연합뉴스
- 술 취해 동호회 회원 살해한 30대…2심서 심신미약 인정돼 감형 | 연합뉴스
- 대전 장동서 낙석사고…주택 덮치기 직전 난간에 걸려 | 연합뉴스
- '성관계 영상 혼자 보긴 아까워' 섬뜩 쪽지 협박범 징역형 | 연합뉴스
- 4세 딸 용변 실수했다고 발로 차 폭행한 2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김만배와 돈거래' 전 언론인 숨진 채 발견…검찰 "깊은 애도"(종합2보) | 연합뉴스
- 점술가의 연애·무당 된 연예인…샤머니즘에 빠진 방송가 | 연합뉴스
- 동생 신발 주우려다 떠내려간 11살 여아…어선에 구조 | 연합뉴스
- 크렘린궁 "김정은이 푸틴에 선물한 풍산개, 모스크바서 적응중" | 연합뉴스
- KCC 허웅 "수사 결과 나오면 입장 밝히겠다…진심으로 사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