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와 장충고 동기 조동욱도 해냈다…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김양희 기자 2024. 5.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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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또 매진됐다.

조동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하며 선발 수업(2승1패 평균자책점 2.74)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문동주의 1군 복귀가 늦어지면서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이 프로 입단 첫해 1군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통산 11번째다.

조동욱의 역투에 노시환(4타수 2안타), 김태연(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를 기록한 한화는 42일 만에 위닝 시리즈(2승1패)를 완성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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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3피안타 1실점
한화는 42일 만에 위닝 시리즈 완성
한화 이글스 조동욱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또 매진됐다. 올해 20차례 경기가 열렸는데 19번이나 관중이 꽉 찼다. 구장이 작은 이유(1만2000석)도 있으나 그만큼 대전 야구팬들의 관심이 큰 한해라고 하겠다.

키움 히어로즈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이는 19살 고졸 좌완 투수 조동욱이었다. 조동욱은 황준서와 장충고 동기로,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황준서, 김윤하(키움), 원종해(NC), 육선엽(삼성) 등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리기도 했다. 조동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하며 선발 수업(2승1패 평균자책점 2.74)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문동주의 1군 복귀가 늦어지면서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황준서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1군 마운드에 오른 조동욱은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6이닝을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팀이 8-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고작 70개(스트라이크 45개)에 불과했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이닝당 투구수 11,67개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장신(190㎝)의 조동욱은 최고 시속 145㎞의 패스트볼과 제구력을 앞세워 키움 타자를 묶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이 프로 입단 첫해 1군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통산 11번째다. 한화 구단만 놓고 보면 류현진(2006년), 황준서(2024년)에 이어 3번째다. 조동욱은 경기 뒤 “처음에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류)현진 선배님이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최)재훈 선배님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미트만 보고 세게 던지라고 해주셨다. 정말 마운드에 올라가니 그 말들이 생각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황)준서도 워낙 친하다 보니까 세세하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1군도 퓨처스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조동욱의 역투에 노시환(4타수 2안타), 김태연(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를 기록한 한화는 42일 만에 위닝 시리즈(2승1패)를 완성해 냈다. 4월 한 달 내내 한화는 루징 시리즈만 했었다. 시즌 16승24패(승률 0.400)로 키움과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틀 연속 엔씨(NC) 다이노스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7-2 승리.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밑돌을 놨고,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5타수 2안타 2타점, 김영웅이 5타수 2안타 1타점, 데이비드 매키넌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엘지(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선발 강효종이 일찍 강판(1⅓이닝 2피안타 3실점)됐으나 중간 계투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결승 홈런의 오지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오스틴 딘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탄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선두 기아(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삼성, 엔씨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엘지를 만나기 전 5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주말 시리즈에서 탈꼴찌 희망을 품었으나 엘지 벽에 막혀 3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불펜 최준용, 전미르가 4-3으로 앞선 8회초 홈런으로 무너진 게 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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