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4승하고 떠난 잘생긴 30세 장발투수…트리플A에서 3승·ERA 2.53, 이게 목표는 아니겠지

김진성 기자 2024. 5.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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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앤더슨/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출신 숀 앤더슨(30)이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앤더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숀 앤더슨/마이데일리

앤더슨은 2019년과 202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았다. 2019년 3승을 따낸 뒤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상태다. 2023년에는 KIA와 계약했으나 14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뒤 퇴단했다. 당시 장발에 잘생긴 얼굴로 화제를 모았으나 KIA와 인연이 오래가지 못했다.

사실 앤더슨은 제구 기복이 심해 ‘기량 미달’ 판정을 받은 KIA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는 케이스가 달랐다. 좋은 구위에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늘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KIA가 원한 에이스가 아니었다.

결국 KIA는 고심 끝에 앤더슨을 내보냈다. 앤더슨은 곧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미국에 복귀했다. 9월 말에는 ‘Development List’에 오르며 말 그대로 공사 및 발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멕시코리그의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에서 잠시 몸 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4월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하고 트리플A의 라운드 록에 합류했다. 지난 세 차례 선발 등판서 모두 좋은 투구를 했다. 3경기 합계 17이닝 18탈삼진 4자책 평균자책점 2.12로 쾌조의 스타트.

이날 등판이 라운드 록 합류 후 가장 좋지 않았다. 1회부터 다즈 카메론에게 87마일 슬라이더를 낮게 떨어뜨렸음에도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카를로스 페레즈를 91.5마일 포심으로 2루수 뜬공, 로간 데이비슨을 92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라자로 아르멘테로스에게 82마일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은 뒤 세 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4회에는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91마일 포심을 몸쪽에 잘 붙였으나 좌월 2루타를 맞았다. 데이비슨에겐 초구 91.5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서 라이언 노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맥스 먼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조던 디아즈에겐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난 공을 던졌으나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숀 앤더슨/마이데일리

5회 1사 2루서 강판했다. 71개의 공을 던졌다. 보통의 선발투수라면 공을 더 던져야 했지만, 입단 1달밖에 되지 않았고, 투구수 제한이 있었던 듯하다. 지난 3경기서도 2경기는 5이닝 투구였다. 앤더슨으로선 일단 라운드 록에서 자리를 잡고 훗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텍사스는 선발진 사정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후반기에는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등 베테랑이 대부분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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