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내리막'… 지쳐 나가떨어지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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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희망'으로 꼽혔던 2차전지 관련주가 주식시장에서 소외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했지만 대다수 2차전지 종목들에는 '남의 잔치'가 된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노리고 있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연초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지난달 17일을 저점으로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2차전지 관련주들은 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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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거래마저 줄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노리고 있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연초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주가가 23.04% 하락했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23.28%, 지난해 말 상장 후 급등했던 에코프로머티는 -49.4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10만원이 위태로운 상태다.
같은 기간 2차전지 양극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20.31%, 앨앤에프는 25.40% 떨어졌다.
배터리주도 상황은 좋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초 이후 10.71%, 삼성SDI가 8.14%, SK이노베이션이 20.68%의 하락세를 각각 나타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4.6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특히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지난달 17일을 저점으로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2차전지 관련주들은 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양상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최근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은 7거래일 중 6거래일 주가가 내렸다.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 역시 시장 상황과 달리,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액면분할 이후 지난달 25일 거래가 재개된 에코프로도 주가가 밀리면서 1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거래량도 급격하게 축소됐다. 지난 1월 164만주, 2월 257만주였던 에코프로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이달 들어 95만주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코프로비엠의 거래량도 1월 105만주, 2월 101만주, 3월 75만주, 4월 57만주로 감소한데 이어 이달에는 37만주를 밑돌고 있다. 특히 2차전지 급등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1729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에코프로비엠 1540억원, 에코프로머티 435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소외를 부추기는 것은 실적 부진이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셀 관련주의 1·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외형이 감소한 가운데 AMPC(첨단 제조 생산세액 공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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