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4번째 與비대위 출범, 이번이 마지막이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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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
국민의힘은 12일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원장에 정점식 의원을 임명했다.
총선 참패 원인 규명과 나아갈 방향 제시도 비대위 몫이다.
황우여 비대위는 정식 지도부가 이른 시일 안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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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 국민의힘은 12일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원장에 정점식 의원을 임명했다. 유상범, 엄태영, 전주혜, 김용태 의원도 비대위원에 합류했다. 비대위원은 13일 정식 임명돼 첫 회의를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비대위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대통령 임기 초반 2년 중 절반을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는 비정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황우여 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활동하는 관리형이지만, 주어진 과제가 적지 않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일고 있는 불협화음부터 가라앉혀야 한다. 전대 시기는 당초 '6월 말·7월 초'가 중론이었지만 황 위원장이 연기 가능성을 거론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황 위원장은 일부러 미루려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표 선출 규정은 더 민감한 사안이다. 현재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대는 당원 투표 100%로 실시되는데, 총선 이후 '당심'이 아닌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선 참패 원인 규명과 나아갈 방향 제시도 비대위 몫이다. 황 위원장은 총선 패배 원인을 보수의 정체성 약화에서 찾았는데, 안일한 진단이다. 수직적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고, 과거와 달라진 인구구조·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 현재 제작 중인 총선백서를 통해 패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민심을 되돌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당명 개정 이후 정상적인 당 대표가 이끄는 지도체제 유지 기간이 674일에 불과할 정도로 파행적 운영을 거듭해왔다. 황우여 비대위는 정식 지도부가 이른 시일 안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총선에선 참패했지만,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에는 3년의 시간이 더 남아 있다. 위기를 봉합해 현 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면 국민은 또 회초리를 들 것이다. 비대위 체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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