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팀 내 최다 키패스 5회’ 손흥민, 10-10 무산의 이유는 ‘토트넘의 결정력’

정지훈 기자 2024. 5.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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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답답한 토트넘의 경기력. 과연 손흥민의 문제일까?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번리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점(총점 63점)을 획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번리는 이날 경기 패배로 2부 챔피언십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공격진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호흡을 맞췄고, 중원은 파페 사르, 비수마가 지켰다. 4백은 올리버 스킵,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나섰고, 골문은 수호신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경기에 앞서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 히샬리송 대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나섰고,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레전드 ‘테리 메드윈’에 대한 추모로 시작됐다.


토트넘은 UCL 진출권을 놓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으나, 예상과 달리 경기의 흐름은 팽팽히 흘러갔다. 주도권을 잡고도 먼저 실점했다. 전반 25분 번리의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패스를 받은 라르센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이 재빠르게 따라갔다. 전반 31분 포로의 화끈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전반 34분 존슨이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아쉽게 골대의 옆그물을 때렸다. 그렇게 포로의 동점 골로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9분 스킵이 공을 뺏기며 옐로카드와 상대의 역습을 바꿨다. 번리의 프리킥 기회로 찾아온 세트피스 상황, 라르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비카리오가 정면으로 잡아냈다. 후반 11분에는 오도베르의 오른발 슈팅을 비카리오가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높게 휘어진 공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땅에 부딪혔고, 토트넘의 골대 윗 그물에 맞았다.


손흥민의 도움 달성은 빈번히 날아갔다. 후반 32분 손흥민의 패스를 왼쪽 풀백으로 변신한 반 더 벤이 오버래핑하며 슈팅을 때렸지만, 무리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33분 손흥민의 패스를 존슨이 마무리하지 못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토트넘이 결국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메디슨의 어시스트로 반 더 벤이 위기의 토트넘을 구해냈다. 왼쪽 풀백으로 전환한 반 더 벤은 왼발로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토트넘이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강등이 확정된 ‘19위’ 번리에게 조차 선제골을 내주고 만 것.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팀 공격의 중심을 이끌었다. 팀 내 최다 키 패스 5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 가담에도 최선이다. 지난 9일, 전 세계 프로축구 공격수 수비 가담률 분석 결과 1위에 오른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활동 폭이 넓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손흥민은 풀타임 90분을 소화하며 볼 터치 59회, 키 패스 5회, 슈팅 4회,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은 무려 89%(44회중 39회 성공)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 3번째 ‘10골-10도움’ 달성에 또 한번 실패했다. 평점은 7.5점으로 팀 내 5번째로 가장 높은 점수였다.


이러한 손흥민의 희생에도 현지 매체의 반응은 싸늘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6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부여했다.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으나, 스스로 공격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가 받은 지원은 좋지 못했다”고 박한 평가를 내린 것.


한편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이는 팀 내 최다 골과 최다 도움이다. 번리전에서 1도움 추가 시 개인 커리어에 있어 PL 통산 3번째 '10-10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결국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며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열심히 뛰어도, 그의 어시스트를 마무리 할 선수가 없다. “손흥민에게도 손흥민같은 윙어가 필요하다”는 팬들의 반응도 이어지는 상황. 과연 토트넘의 부진이 손흥민의 문제일까.


글='IF 기자단' 3기 문지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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