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론’ 불붙은 민주…정청래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

고한솔 기자 2024. 5.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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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 추대론에 불이 붙었다.

가뜩이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팽배하던 차에 8월 전당대회 출마 관측이 돌던 정 의원까지 이 대표 연임 추대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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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실종’ 당내 활력 감소 지적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 추대론에 불이 붙었다.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저는 이재명 대표 연임 대찬성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 대표는) 주관적·객관적 어려움 속에서도 역대급 야당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당 대표 연임으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며 “당 대표 연임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다. 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설득하고 권유하는 데 총대를 멜 생각”이라고 썼다. 그는 “ 본인은 말도 못 꺼내게 하며 손사래를 치는 중이지만 정성을 다해 당 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적었다. 가뜩이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팽배하던 차에 8월 전당대회 출마 관측이 돌던 정 의원까지 이 대표 연임 추대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친명계 장경태 의원도 1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특검법을 거부하겠다는 마이웨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께서 개혁 국회를 위해 연임을 결단해주십시오”라고 공개 호소했다. 앞서 지난 9일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도 문화방송(MBC) 인터뷰에서 이 대표 연임론에 관해 “개인적으론 안쓰러운 일이나 당으로선 강력한 지도체제 하에서 똘똘 뭉쳐서 개혁과제를 완수해나가는 데는 박찬대 혼자 하는 것보다 낫겠다”고 말했다.

비이재명계에서도 “당을 이끌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이 대표에게 있으니 막후조정하기보다는 당 대표로 직접 나서는 게 낫다”(한 의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다른 인물의 전당대회 출마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최고위직을 연임한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1995년 9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맡았던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1월까지 총재직을 한 차례 더 맡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 연임을 두고 “양날의 칼인 게 분명하다. (연임 반감으로 인한) 내부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경선 실종으로 인한 당내 활력 감소도 지적된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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