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3일 만에 4안타 폭발’ 안경 쓴 두산 에이스 타자 허경민, 정확도 앞세운 고감도 타격

김현세 기자 2024. 5.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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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대신 안경을 낀 허경민(34·두산 베어스)이 한층 정확해진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허경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2-4 완승을 이끌었다.

허경민은 과거에도 정확도 높은 타격을 뽐내는 타자였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가 좀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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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4회말 두산 허경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렌즈 대신 안경을 낀 허경민(34·두산 베어스)이 한층 정확해진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허경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2-4 완승을 이끌었다. 허경민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것은 2021년 9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5타수 4안타) 이후 2년 8개월 3일(973일)만이다. 이로써 두산은 3일 잠실 LG전부터 7연승으로 시즌 23승19패를 마크했다. 두산의 7연승은 지난해 7월(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허경민의 뛰어난 타격감이 돋보였다. 허경민은 0-2로 뒤진 1회말 1사 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다음 타석에선 곧장 해결사로 변신했다. 2-2로 따라잡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결승타였다. 4, 6회말에도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밥상을 차리고도 홈으로 돌아오진 못했지만, 8-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한층 정확해진 타격이 눈에 띈다. 허경민은 과거에도 정확도 높은 타격을 뽐내는 타자였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가 좀더 두드러진다. 지난해에도 91.6%에 이른 스윙 대비 콘택트 비율이 올 시즌에는 93.9%로 더욱 높아졌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정확도가 돋보인다. 그동안의 커리어를 살펴봐도 늘 90% 안팎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만큼 높은 콘택트 비율을 보인 적은 없다.

2회말 결승타 과정에서도 정확도 높은 타격이 빛을 발했다. 허경민은 KT 구원투수 손동현의 시속 143㎞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까지 몸쪽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는데도 방망이를 끝까지 돌리며 대처해냈다. 4, 6회말에는 스트라이크존을 꽤 벗어난 슬라이더와 경계에 걸친 직구를 걷어내며 연타석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달라진 차이점이 있다면 안경 착용 여부다. 물론 기본적으로 콘택트에 매우 능한 타자이기에 안경 착용이 극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볼 순 없지만, 적어도 정확도 향상에 도움을 준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허경민 역시 “지난해까지 렌즈를 꼈는데, 공을 봐야 할 쯤 이물감이 생겨 안경을 써보니 좀더 선명하게 공을 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공이 잘 보여서 계속 믿고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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