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보아텡이 퇴장으로 바꾼 흐름, '특급 조커' 이승우가 마무리했다

박찬준 2024. 5.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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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 보아텡이 흐름을 바꿨고, '특급 조커' 이승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FC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정재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우는 "후반에만 뛰는게 좋지만은 않다. 지난 2년간 수원FC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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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X맨' 보아텡이 흐름을 바꿨고, '특급 조커' 이승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FC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이승우의 멀티골과 정재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수원FC는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18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아직까지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박원재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전북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최하위로 추락했다.

수원FC는 초반 전북의 맹공에 흔들렸다. 전반 24분 문선민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34분 박재용에게 페널티킥골까지 허용했다. 수원FC는 전주성에서 치른 앞선 8번의 경기에서 2무6패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전반 41분 대형 변수가 생겼다. 보아텡이 돌파하던 안데르손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 당초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 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3월9일의 데자뷔였다. 보아텡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전북과의 2라운드에서도 퇴장을 당했다. 같은 팀을 상대로 연이어 퇴장을 당한 것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결과는 1대1 무승부였다.

이 퇴장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 전까지 일방적으로 밀렸던 수원FC가 기를 펴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은중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올 시즌 '조커'로 보직을 바꿨다. 스트라이커진에 고민이 많은 김 감독은 마무리가 좋은 이승우를 승부처에 투입하고 있다. 이승우는 인천전과 제주전, 두번의 추가시간 결승골을 포함해, 올 시즌 기록한 4골을 모두 후반에 넣었다.

이승우는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박철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이승우가 뛰어들며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지동원의 헤더 패스를 받아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우의 활약 속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39분 안데르손의 강슛이 정재민 맞고 들어갔다. 수원FC는 막판 전북의 공세를 잘 막으며 귀중한 승리를 더했다.

이승우는 "전북 원정에서 처음 승리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승리"라며 미소를 지었다. 다만 조커로 역할이 한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눈치였다. 이승우는 "후반에만 뛰는게 좋지만은 않다. 지난 2년간 수원FC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고 했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6호골 고지를 밟으며 득점 선두인 '절친' 이상헌(8골·강원FC)과의 격차를 2골로 줄였다. 이승우는 "어제 상헌이가 넣어서 차이가 나긴하는데, 빨리 따라가겠다"고 웃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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