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00〉 [AC협회장 주간록10] 역플립 활성화 통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전략

김현민 2024. 5.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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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차량 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AC들은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역플립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다.

역플립 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적 및 세제상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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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차량 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랩이 동남아에서 우버를 이긴 이야기는 유명한 사례가 됐다.

그랩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더 큰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싱가포르 정부와 투자자들이 전략적으로 역플립(reverse flip)을 제안한 것이다. 그 결과 그랩은 싱가포르 최초 유니콘이 됐고 말레이시아는 유니콘 배출 기회를 잃었다.

그랩의 플립(flip) 전략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 지위를 활용해 더 넓은 시장에 접근하고, 국제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지만 싱가포르 스타트업 생태계 관점으로 보면 '역플립 전략 성공'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도 미국으로 플립을 꿈꾸는 경우가 많다.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이하AC) 투자를 유치한 후 플립해 미국 스타트업이 된 사례가 다수 있다.

그랩 사례처럼 플립 전략은 국부유출이 될 수도 있어 한국에는 양날의 검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아이디어와 기술이 해외로 이전돼 장기적인 국내 경제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면서도 국내에 남을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해외 우수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할 수 있는 주체는 스타트업 보육 기능이 있는 한국 AC다.

정부와 AC는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유치를 위해 지원프로그램과 투자 유치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고, 국부유출 우려를 해소한다. 한국 AC들은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역플립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성장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우수 스타트업 유치가 필수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기술 교류 및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과 스타트업 생태계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역플립 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적 및 세제상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 외국인 창업자의 국내 진출 장벽을 낮추는 조치가 요구된다.

동시에 한국 AC는 해외 유명 AC, 벤처캐피털,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확장해 국내외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국제 콘퍼런스 및 피칭 이벤트 개최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 무대에 알려야 한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 성공한 해외 스타트업 사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한국 시장 매력도를 해외에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AC협회는 한국 AC가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진출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법률, 세무, 사업 환경 컨설팅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준비 중이다. 한국 AC의 이러한 노력은 해외 우수 스타트업을 국내로 유치해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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