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나올까…한동훈·유승민에 쏠린 눈

신민정 기자 2024. 5.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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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여론조사상 당 대표 선호도 선두를 다투는 상황에서, '당원 투표 100%'만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달, 22대 당선자·21대 의원·중진 의원·상임고문 만남을 통해 전당대회를 6월말~7월초쯤 열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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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여론조사상 당 대표 선호도 선두를 다투는 상황에서, ‘당원 투표 100%’만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참패 뒤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을 방문해 사방이 트인 열람실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을 알아본 일부 지지자들에게는 책에 사인을 해주거나 셀카를 찍어줬다고 한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시점이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불어민주당에게 대패한 총선 사령탑’이란 이미지는 희석되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그를 통해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달, 22대 당선자·21대 의원·중진 의원·상임고문 만남을 통해 전당대회를 6월말~7월초쯤 열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3일 취임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물리적 준비 기간 등을 들어 그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12일 한겨레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절차상 필요적인 기간이 정해져 있다”며 “데드라인은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보다 늦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합동토론회 등 필수 일정에만 40일이 필요하기에 6월말~7월초 전당대회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시민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미니 토크 콘서트 형식의 만남을 가졌고, 지난 2일과 9일엔 각각 인천대, 연세대에서 강연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통화에서 “여러 통로로 얘기를 듣고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출마 결심에는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거나 비영남권인 의원은 당원투표 비중을 줄이고,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민심과 당심은 격차를 보인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휴대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대표 후보 적합도로 유 전 의원(28%)과 한 전 위원장(26%)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나경원 당선자(9%)와 안철수 의원(7%),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 윤상현 의원(3%)을 크게 앞선다. 다만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만 놓고 보면 한 전 위원장(48%)의 지지가 압도적이고, 원 전 장관(13%), 나 당선자(11%), 유 전 의원(9%), 안 의원(6%), 윤 의원(3%) 순이다. 일반 유권자 사이에선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 선호가 비슷하지만, 지지층 사이에선 한 전 위원장 선호도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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