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자리 나누듯 단일화 유감…뚜벅뚜벅 가겠다"

조정식·추미애 단일화에 "결선 있는데도…" 비판
"일하는 민생국회 될 수 있도록 최선" 완주 의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한 5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후보들 간 '교통정리'에 유감을 표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5선 정성호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6선의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했다.

우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회의장 선거에 결선은 다양한 후보자들이 자신의 비전과 능력으로 경쟁할 기회"라면서 "결선이 있음에도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준 것은 결코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며 "개혁과 민생에서 성과를 내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총선 민의를 반영한 국회 운영으로 국민이 정치 변화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싸우는 와중에도 성과를 만드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인 제가 가장 적임자라 생각하고 나왔다"면서 "우리는 개혁국회를 만들어야 하며,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과 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원은 "22대 전반기 국회가 민주주의와 국격 훼손에 단호히 맞서는 개혁국회,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민생과 미래의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일하는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했다.

이날만 정 의원과 조 의원이 의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 의원의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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