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하네 한동훈”…도서관 갔을 뿐인데 정치권 ‘초집중’

조문희 기자 2024. 5. 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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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당권 주자들 간 '원외 레이스'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대내외 행보에 정치권의 초점이 쏠린다.

한편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은 전날 5년 만에 팬 카페 회원들과 '팬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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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 ‘한동훈 목격담’ 화제…유승민은 5년 만에 ‘팬미팅’
‘조기 전대’ 앞두고 與 당권 ‘원외 레이스’ 시작 되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당권 주자들 간 '원외 레이스'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대내외 행보에 정치권의 초점이 쏠린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을 찾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전 위원장 목격담을 알린 게시글 작성자는 "며칠 전에 봤는데 오늘 또 와 있다"며 "오늘은 가지고 있던 책에 사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의 모습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한 전 위원장은 검은색 재킷을 입고 지난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어 주목을 받았던 것과 같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같은 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다른 누리꾼은 "도서관이라 사람들이 조용조용 다가가서 사인과 셀카를 요구했다"며 "조용한 팬미팅 같았다"고 전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달 11일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별 다른 외부 활동에 나서지 않는 상태다. 총선을 함께 치른 당직자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 이외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초대도 거절하는 등 공개 행보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한동훈 재등판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 당시 "제가 한 약속은 지키겠다"며 복귀를 시사한 데다, 최근 당 안팎에서 '7월 말 8월 초' 전당대회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다. 전당대회 시기가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을 둘러싼 '총선 참패' 비난 여론이 희석될 수 있다는 취지다.

여론상으로도 한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한 흐름이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대표 후보별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26%를 기록해, 28%로 나타난 유승민 전 의원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이 48%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3%, 나경원 당선인 11%, 유승민 전 의원 9%, 안철수 의원 6%, 권성동·윤상현 의원 각 3%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한편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은 전날 5년 만에 팬 카페 회원들과 '팬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경선 방식과 관련선 "저의 당락을 떠나 국민들이 보고 계신다"며 현행 '당원 100%'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 전 의원은 SNS와 대학 강연 등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특별조치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비판했으며, '네이버 라인' 사태와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전화해 우리 기업의 권리를 지켜주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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