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끝났다…경쟁은 다시 시작이다[스경연예연구소]
지금까지의 성과는 모두 흘러간 일이다. tvN과 JTBC의 주말극 대결이 새로운 라운드를 맞았다.
tvN과 JTBC는 현재 방송가에서 제작사라면 가장 편성을 논의하고 싶은 방송사로 자리 잡았다. 2006년 개국한 tvN과 2011년 개국한 JTBC는 다양한 작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기존 방송가의 주도적 사업자였던 지상파 작품들을 서서히 밀어내기 화제의 중심에 섰다.
JTBC는 지난해 연말부터 ‘힙하게’와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를 계속 화제의 중심에 넣었고 올해도 ‘닥터슬럼프’ ‘하이드’ 등의 작품이 선보였다. tvN은 지난해 ‘무인도의 디바’를 비롯해 ‘마에스트라’ ‘세작, 매혹된 자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마침 tvN의 주말극이 오후 9시20분, JTBC의 주말극은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tvN 주말극의 막바지와 JTBC 주말극의 초반이 정확하게 겹치는 데다 날짜도 토, 일요일로 같아 한 작품의 성공은 반드시 다른 채널의 작품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최근까지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tvN의 완승이었다. tvN 주말극을 가장 최근까지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시청률로 25%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방송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JTBC의 전작 ‘하이드’는 초반 6%에 임박하는 수치도 나왔지만 결국 ‘눈물의 여왕’ 인기의 여파로 4%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tvN은 ‘눈물의 여왕’ 종방 이후 한 주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메우는 전략까지 써가며 다음 작품의 교두보를 마련해줬다. 그렇게 안판석 감독 연출, 정려원과 위하준 주연의 ‘졸업’이 지난 11일 첫 방송 됐고, JTBC에서는 천우희-장기용 주연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3회를 방송했다.
일단 성적은 ‘눈물의 여왕’ 후광을 입은 tvN ‘졸업’의 판정승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졸업’은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5.2%의 시청률을 올렸다. 반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3.2%를 기록했다.
약 2%포인트의 차이지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경우는 ‘졸업’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전주 3%의 시청률에서 소폭 상승했고, tvN의 경우에는 20%포인트 가까운 시청률이 ‘눈물의 여왕’ 이후 이탈해 다시 팬심을 모으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두 작품은 비슷한 듯 대척점에 서 있다. ‘졸업’은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작품이다. 등장인물 사이의 밀도 있는 감정을 잘 다루는 연출자로 유명한데, 특히 연상연하 커플 로맨스에 능하다. 이번 작품 역시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를 배경으로 스타 강사와 그의 제자였던 신입 강사의 로맨스를 다뤘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SKY 캐슬’ ‘설강화’ 등 JTBC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의 작품이다. 각자 다른 이유로 초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자 집안에 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변화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다뤘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가 있지만,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다. ‘졸업’은 정려원, 위하준의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유명 사설학원의 일상이 현실감 있게 담길 예정이다. tvN 측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학원가에서의 강사들 일상이 더욱 리얼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역시 천우희, 장기용의 로맨스도 있으나 초반에는 장기용-박소이가 그려내는 부녀의 정과 고두심-수현의 모녀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메인 줄거리가 될 로맨스 외에 조연들의 관계 설정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드라마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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