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에이전트 참신한 고객 쉴드… 오타니 라이벌 마이너서도 폭망, 일본도 안 받아준다?

김태우 기자 2024. 5.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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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한 후지나미 신타로는 최악의 제구난 속에 고전하고 있다
▲ 후지나미는 트리플A 9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09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7⅔이닝 동안 허용한 4사구가 무려 17개(볼넷 15개·몸에 맞는 공 2개)에 이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 연장에 도전한 후지나미 신타로(30)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날씨를 문제로 삼은 가운데, 그 이유야 어쨌든 시련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 무대 복귀의 길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라이벌 관계로 큰 화제를 모은 선수이자, 입단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형 재능으로 관심을 모은 후지나미는 부상과 자기 관리 실패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후지나미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경력의 승부수를 걸었고, 절반의 성공으로 미국에 남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계약한 오클랜드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으나 볼티모어 트레이드 이후에는 그래도 괜찮은 성적을 남기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시속 160㎞가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은 매력적이었고, 제구만 되면 쓸 만한 중간 계투 요원이라는 평가 속에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다시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리플A 성적도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후지나미는 트리플A 9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09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역시 제구가 문제다. 7⅔이닝 동안 허용한 4사구가 무려 17개(볼넷 15개·몸에 맞는 공 2개)에 이른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고 있지만 이런 제구력으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렵다.

이에 대해 후지나미의 에이전트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색적인 이유를 들어 고객을 옹호했다. 보라스는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지나미의 부진에 대해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레벨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 단지 제구력만 돌아오면 된다”면서 “그가 있는 곳은 정말 춥다”고 덧붙였다. 추위가 후지나미의 제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후지나미는 현재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에서 뛰고 있고, 시라큐스는 동부 지역에서 다소 추운 곳에 속하는 것은 맞는다. 실제 후지나미는 올 시즌 홈경기 평균자책점이 24.00인 것에 비해 원정 경기에서는 7.71로 평균자책점이 떨어지고 볼넷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제 날이 다 풀린 5월이고 더 이상 추위를 핑계로 대는 것도 궁색한 상황이다. 매일 경기를 시라큐스에서 하는 게 아니라 원정도 다닌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 페이스로는 메이저리그 승격이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1년 335만 달러의 연봉을 안고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는 팀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일본 복귀 이야기도 나오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 일각에서는 후지나미(왼쪽)의 일본 복귀를 점치기도 하지만 시즌 중이라는 점과 연봉 문제, 후지나미 자신의 의지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데일리 신조’는 “후지나미의 복귀 후보로 뽑히는 곳은 한신과 니혼햄이다. 한신은 지난 오프시즌 당시 후지나미의 복귀를 검토했다는 말이 있다. 니혼햄도 신조 감독이 취임 직후 영입에 의욕을 보인 과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한신과 니혼햄에 후지나미가 들어갈 여지가 있을까. 한신은 투수진의 조각이 잘 갖춰져 있고, 니혼햄도 이번 시즌은 상위권 싸움에 얽혀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구단이 후지나미에 현재 받고 있는 연봉 이상을 제안할 리도 없고, 후지나미 또한 일본보다는 미국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구가 문제일 뿐 일상 생활 적응이나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워낙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으며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후지나미라 조금 더 자유로운 미국에서 경력을 이어 가는 것을 원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오타니의 라이벌은 과연 이번에도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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