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주말극에 막장 전개·자극적 소재만 가득해 어쩌나 [이슈&톡]

김진석 기자 2024. 5.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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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의 막장 전개가 다시금 도를 넘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은 앞서 백미자가 박도라를 초등학생 시절부터 밤무대에 세우고, 빚쟁이로서 돈에 미친 모습으로 묘사돼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이 전작 들인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통해서도 자극적 소재로 KBS 주말극의 행보가 담고 있는 아쉬움 속, 재차 범죄를 방불케 하는 모습과 막장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불만은 더욱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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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KBS2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의 막장 전개가 다시금 도를 넘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방영된 '미녀와 순정남'에선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어머니 백미자(차화연)가 빚쟁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박도라에게 누드 촬영을 제안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어 지난 11일 방송된 15회에선 박도라가 극단적 선택을 하며 자극적이기만 한 전개가 이어졌다.

KBS2의 주말극은 저녁 8시에 방송해 그간 가족 드라마를 지향해 왔다. 그러나 자신의 딸에게 누드 촬영을 강요하고 감금하는 등 자극적인 설정이 이어졌기에 가족 드라마의 소재로는 적합하지 않다. 비현실적 전개 끝, '미녀와 순정남'은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극 중 박도라의 사망 소식은 다시금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50부작으로 이어질 이야기 중 고작 15회에서 주인공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점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것. 고필승(지현우)의 진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하기엔 부적절하고, 흐름상 극단적 선택이라는 소재도 부적절하다. 이 선택이 박도라의 죽음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아쉬움이 따르는 막장 전개에 시청자들은 분개중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앞서 백미자가 박도라를 초등학생 시절부터 밤무대에 세우고, 빚쟁이로서 돈에 미친 모습으로 묘사돼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또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엔 부적절한 소재들이다. 해당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홍석구 감독은 "연속극이 아무래도 특정 세대를 타깃으로 잡기보단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클리셰적인 전개는 불가피하다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녀와 순정남'의 전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개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KBS 주말극은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하고, 가족애를 수호한다. 선은 가족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다. 이 극에서는 고필승의 母 김선영(윤유선)이 그런 역할이다. 부모와 자녀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인물은 악으로 간주돼 어떻게든 벌을 받게 된다. 백미자에겐 그런 모습이 언젠간 비칠 전망이다. 물론 악역의 악행이 자극적일수록 선한 자의 가치는 부각된다. 그러나 현재 '미녀와 순정남'은 악행의 역치가 지나치게 높다.

피로감을 유발하는 지나친 반복의 드라마에 시청률도 제자리걸음 중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첫 방송 이후 14%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에 머물고 있다. 앞서 이 전작 들인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통해서도 자극적 소재로 KBS 주말극의 행보가 담고 있는 아쉬움 속, 재차 범죄를 방불케 하는 모습과 막장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불만은 더욱더 커져만 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미녀와 순정남']

미녀와 순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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