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살해한 50대 유튜버, 영장심사 참석 않고 구속…“어차피 구속될 게 뻔한데”

이승륜 기자 2024. 5. 12.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소 갈등을 빚던 또래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살해한 50대 유튜버가 구속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은 전날 살인 혐의를 받는 A(50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유튜버인 B(50대) 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심장 등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해 뒤 유튜브, 카페 이용하는 등 대범
재판부 “도주 우려 있다”
또래 유튜버에 의해 살해된 50대 유튜버의 유튜브 채널.

부산=이승륜 기자

평소 갈등을 빚던 또래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살해한 50대 유튜버가 구속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은 전날 살인 혐의를 받는 A(50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심사는 A 씨가 출석을 포기해 서면으로 이뤄졌다. A 씨는 “어차피 구속될 게 뻔한 상황이라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유튜버인 B(50대) 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심장 등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 씨는 차량으로 도주했으나 2시간여만인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범행 뒤 도주 과정과 검거 직후 유튜브 채널에 게시물을 올리고, 이 과정에서 커피숍을 이용하는 등 대범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전 흉기와 도주할 렌터카를 미리 준비한 것 등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미리 계획한 게 아닌지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 당일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폭행 사건 관련 재판을 방청하러 피해자인 B 씨가 오면서 라이브 방송을 해 혼내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 씨와 B 씨는 지난해부터 서로 비방과 폭력 혐의로 수백 건에 달하는 고소, 고발을 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