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이 ‘역전패’를 역전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이 본 ‘반등의 힘’[스경X현장]
프로야구 두산은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한 주요선수들이 이탈한 가운데 오히려 반등 흐름을 탔다. 12일 더블헤더 잠실 KT전에 앞서 6연승.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또한 이날 더블헤더에 앞서 팀 전체가 최근 상승세를 탄 동력에 주목했다. 주력선수들의 공백 상황에서 여러 자원이 올라오며 팀 전체의 뎁스가 두꺼워졌다는 뜻이었다. 그중에서도 이 감독은 불펜진의 새 얼굴들을 칭찬했다. 관련 질문에 “앞서서는 역전패가 많았는데, 최근 경기를 보면 역전패가 줄었다. 경기 후반 근소한 간격 리드도 잘 지키고 있다”며 “불펜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덧붙여 “여기에 (주축인) 김강률이 들어오는 등 기존 자원이 합류하면서 투수 쪽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두산은 불펜 싸움에서 흐름을 바꾸고 있다. 개막 이후 23경기에서는 역전승 5차례에 역전패 6차례로 불펜 싸움에서 손해를 봤지만, 이날 더블헤더에 앞서 41경기를 치른 가운데 역전승 횟수가 9차례로 역전패 횟수(8차례)보다 많아졌다.
역전승이 역전패보다 많은 것은 순위표 높은 곳으로 가는 ‘기본 루트’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LG는 역전승으로만 42승을 거두고 역전패는 29패 뿐이었다. 역전승, 역전승 횟수는 선수단 분위기와 기세의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두산은 역전승이 24승에 불과했다. 역전패는 28패로 그보다 더 많았다. 시즌 중반 11연승 오름세를 끌어가지 못하고 막판 고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은 주력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자칫 어둠의 길로 빠져들 수 있는 기로에서 빛을 찾고 있다. 최근 6연승 기간 불펜 평균자책은 1.59에 불과하다. 이 기간, 4경기씩 등판한 김택연과 이병헌이 실점 없는 피칭을 하는 등 젊은 투수들이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5월 들어 역전승이 역전패를 역전한 ‘두산 야구’를 복기한 이승엽 감독 또한 바로 그곳부터 봤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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