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이탈로 지역 대학병원 적자에 허덕여…부산대병원서만 환자 10만명 줄어

오성택 2024. 5. 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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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공백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대학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난 2월 20일 이후 최근까지 부산대병원 본원의 누적 손실 추정금액이 35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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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공백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2일 부산대학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난 2월 20일 이후 최근까지 부산대병원 본원의 누적 손실 추정금액이 350억원에 이른다. 양산부산대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손실금은 600억원이 넘고, 이로 인한 부산대병원 측의 손실은 매일 3억~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의사 부족 등으로 연기됐거나 취소된 수술 건수만 3500여건에 달하고,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만 10만명으로 추정된다.

부산지역 사립대학병원도 사정은 비슷한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인제대병원도 하루 2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자 부산지역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은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시행하던 명예퇴직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동아대병원도 전체 직원 1200명 중 절반인 600명가량이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마다 적자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정작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날마다 살얼음판 위에 선 심정으로 지금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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