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밸류업 新국9조에 반응한 중국 증시

신하연 2024. 5. 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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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3월 양회(兩會) 이후에도 박스권에서 머물던 중국 증시가 최근 한 달새 4% 이상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0일 3154.55로, 최근 한 달(4월 12일 종가 3019.47) 새 4.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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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4% 이상 상승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3월 양회(兩會) 이후에도 박스권에서 머물던 중국 증시가 최근 한 달새 4% 이상 상승했다.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국9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0일 3154.55로, 최근 한 달(4월 12일 종가 3019.47) 새 4.47% 올랐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일본 증시 닛케이평균주가(-3.28%)은 물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5%), 코스피(1.71%)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6.49%인 것을 고려해도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상해종합지수가 3200선을 회복할 경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중국 ㅋ정부가 발표한 신국9조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증시의 하단을 견고히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중국 국무원은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관리감독강화 가이드라인으로 신국9조를 발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제시된 신국9조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용대상은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이번에는 민간기업을 포함한 모든 상장기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과 2013년에는 '국9조'가 각각 자본시장 규모 확대, 후강통 시행 전 개인 투자자 보호 및 교육 강화 목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특히 신국9조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패널티를 부과해 강제성을 가진다는 점이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으로 꼽힌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고,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원 미만인 상장기업에 대해 'ST'(특별관리대상 종목)주로 분류된다.

ST주로 분류되면 상반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장기업 스스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여지를 높인다는 게 정책의 목적이다.

문 연구원은 "국무원은 이달 중 패널티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5월 중국 증시가 3200선을 향해 나아가는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국9조 자체만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폭을 높여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번 정책은 증시의 하단을 견고히 하는 안전판 역할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중국은 부동산 침체, 가계 채무 상환 부담 등 구조적 경기 둔화 요인을 짊어지고 있어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2850~3250포인트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토 배당주 투자 열기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수급이나 이벤트 효과가 더 클 수 있는 홍콩 증시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의 방향성과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낙관하며 배당주 투자가 2024년을 관통하는 핵심 투자 아이디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상반기 중국 본토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 등 배당주의 거래대금 비중과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과열 징후를 보였고, 하반기 순이익 증가율의 반등과 장기금리 하락세 중단 가능성을 감안할 때 수급 분산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국영기업의 평가지표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추가하고, 같은해 4월 '세계일류 기업가치창출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이후 올해 1월 국영기업의 평가지표에 시가총액을 추가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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