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어린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김용희 기자 2024. 5. 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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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에서 중앙아시아 전통놀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전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달부터 8월4일까지 올해 두번째 '이달의 소장품' 전시로 '중앙아시아 전통놀이-추코놀이와 토구즈 코르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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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8월4일까지 선보이는 중앙아시아 전통놀이 ‘토구즈 코르골’ 재현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에서 중앙아시아 전통놀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전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달부터 8월4일까지 올해 두번째 ‘이달의 소장품’ 전시로 ‘중앙아시아 전통놀이-추코놀이와 토구즈 코르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추코 놀이’는 가축의 뼈를 가공해 진행하는 놀이를 지칭한다. 윷놀이, 말 경주, 구슬치기 등 100여 가지 이상 다양한 놀이가 전해지고 있다. ‘추코’는 양의 발목 복사뼈를 뜻하는 키르기스스탄어로, 몽골에서는 샤가이,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아시크, 아슈크라고 불린다.

‘추코 놀이’ 중 하나인 몽골의 ‘샤가이 쏘아 맞히기’는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놀이는 6∼8명씩 패를 나눠 대리석 조각을 손가락으로 튕겨 쌓아놓은 양의 발가락뼈를 정해진 지점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토구즈 코르골’은 돌멩이나 나뭇조각, 금속조각, 동물 뼈, 견과나 씨앗 등으로 만들어진 알갱이 모양의 81개 말을 이용한다. 놀이 전용 나무판 구덩이에 말을 나눠 넣고 각종 전략을 써서 가장 많은 말을 모으면 이기는 방식이다. 202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토기즈쿠말락, 터키에서는 망갈라로 불린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주로 유목민이 거주했던 중앙아시아는 가축과 돌멩이, 열매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문화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라며 “놀이용 말을 만들며 목재나 석재, 보석 가공 기술을 발달시켰고 놀이를 통해 구성원 간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가축의 뼈를 이용해 만든 놀이용 말 ‘추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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