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BNK 감독이 강조한 3가지, 기본+조화+자존심 회복

손동환 2024. 5.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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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그리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부산 BNK는 2020~2021시즌을 5승 25패로 마쳤다. 특히, 2020~2021시즌 최종전에는 29점 밖에 넣지 못했다. WKBL 역대 한 팀의 한 경기 최소 득점이었다. 게다가 최종전 패배로 아산 우리은행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겨줬다.

BNK는 절치부심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김한별(178cm, F)과 강아정(180cm, F)을 영입했다. 김한별과 강아정 모두 베테랑 자원. BNK는 젊음에 노련함을 더하고자 했다.

또, BNK는 사령탑을 교체했다. 당시 WKBL 경기운영본부장이었던 박정은을 2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2021~2022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그리고 2022~2023시즌에는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BNK는 2023~2024시즌 다시 한 번 가라앉았다. 6승 24패로 최하위. 구단 사무국 내에서의 갈등으로 좋지 않은 화두에 올랐다. 그런 이유로, 박정은 BNK 감독의 마음고생은 더욱 심했다. 그래서 2023~2024시즌은 박정은 BNK 감독에게 좋지 않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박정은 BNK 감독은 먼저 “이래저래 힘들었다. 나도 선수들도 많은 걸 반성했다. 특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다. 다만, 부족한 점을 잘 알게 됐다. 또, 어떤 걸 더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실망하셨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께서 마지막 경기에 우리를 응원해주셨다. 팬 분들의 응원은 우리의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했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BNK는 절치부심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아산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박혜진(178cm, G)과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였던 김소니아(177cm, F)를 동시에 영입했다. 또, 내부 FA였던 안혜지(164cm, G)를 잔류시켰다.

그러나 박정은 BNK 감독은 “모든 힘을 에어컨리그에 쏟아부었다. 더 나은 전력과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 이제부터는 좋아진 전력을 엮어야 한다. 나도 선수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전력 맞추기’를 더 생각했다.

그 후 “좋은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게다가 남매 팀인 부산 KCC가 이번에 우승했다. 우리도 부산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려야 한다. 무엇보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자존심 회복’을 중요하게 여겼다.

물론, BNK는 ‘전력 이탈’이라는 요소와도 마주했다. 김한별이 은퇴했고, 1옵션 빅맨이었던 진안(181cm, C)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다. 이하은(182cm, F)과 변소정(180cm, F)이 합류했지만, 이들 모두 경쟁 혹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아시아쿼터제로 합류할 일본 선수들을 잘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박정은 BNK 감독은 “스코어러와 볼 핸들러가 많아졌다. 우리 팀의 개성과 컬러가 다양해질 거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전력을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도 중요하겠지만, 국내 선수들의 조화 역시 중요하다. 선수들과도 그런 점을 이야기할 거다”며 ‘조화’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계속해 “(박)혜진이는 팀 플레이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다. 혜진이를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의 역할들이 잘 분배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김)소니아와 (이)소희 등 공격력을 지닌 선수들이 신나게 하고, 혜진이와 (안)혜진이 등의 시야가 더해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더 신나게 농구할 수 있을 거다. 그래서 조화가 중요하다”며 구체적 의미를 더했다.

‘조화’를 강조한 박정은 BNK 감독은 “결국 기본이다. 기본이 강해야, 팀 전력이 묵직해진다. 팀 간의 전력 차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기본적이고 사소한 동작 하나가 더 중요할 거다”며 ‘기본기’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선수들의 자존감도 낮아졌다. 지난 시즌 같은 성과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존심을 세게 다친 만큼,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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