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치매 남편 3년 병간호 후 뇌경색…돌연 말 안 나와” (동치미)
배우 선우용여가 뇌경색 진단 이후의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출연진들은 ‘나 이제 밥 그만하고 편하게 살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우용여는 “뇌경색 이후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꼈다”며 “아프기 전에는 내 세상 같았다. 일하면 뭐든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프고 나니 그때서야 소나무가 멋있어 보이더라. 들꽃이 멋있어 보이고 하늘이 파란 것도 보이더라.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굉장히 정이 많은 사람인데 2011년에 괜히 화를 내더라. 자식한테도 화를 내고 길 가던 사람과도 싸움을 하려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치매더라. 거기에 파킨슨 병까지 왔다”고 밝혔다.
3년 동안 남편을 병간호하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선우용여. 그는 “8개월 후에 남편이 돌아가시고 혈압약을 안 먹어도 되는 줄 알고 안 먹었다. (의학 정보 프로그램) 녹화를 하는데 말이 안 나왔다. 녹화를 중단하고 양 손을 들어보는데 한쪽 손이 안 들어지더라. 선생님들이 ‘빨리 병원에 가봐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20일 있다가 퇴원하면서 다 내려놨다는 선우용여는 “‘애들 다 시집, 장가 보냈으니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운전을 60년 했는데 자동차가 내 친구더라. 바닷가로 운전하면서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놀다가 들어가서 잠자고 하니까 너무 좋다. 이제는 집에서 음식을 안하고 밖에서 사먹는다. 요즘은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한편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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