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에 급소 맞은 기성용 “사람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

강동훈 2024. 5. 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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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기성용은 "더비를 떠나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을 따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에서 과열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고 마지막엔 그런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머리에 맞았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면서 인천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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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기성용(FC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진 인천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비판한 것이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즈 쪽에서 그라운드 안으로 일제히 물병을 던지자,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재빠르게 달려갔다. 물병은 단순히 3~4명의 소수 팬이 던진 것이 아닌, 적어도 15~20명 이상의 다수 팬이 던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물병에 물이 가득 들어찬 데다, 멀리서 날아와 힘이 실린 상태였던 터라 그는 맞자마자 고통을 호소하더니 이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 누워 일어나지 못하던 기성용은 다행히도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 잠시 안정을 취한 후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다.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는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인천 팬들을 향한 비판과 비난은 잇따랐다. 다수의 축구 팬들은 커뮤니티와 인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선을 넘었다’ ‘K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린다’ ‘미개하다’ 등 인천 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기성용은 “더비를 떠나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3을 따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에서 과열되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고 마지막엔 그런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머리에 맞았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면서 인천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잘 판단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한 후 “(백)종범이가 인천 팬들을 자극한 부분에 있어서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물병이 정말 많이 날아왔고, 이는 선수를 가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물병 투척은 징계 대상이다.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이물질을 투척했을 경우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대구FC 팬들이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투척해 1천만 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던 바 있다.

이날 경기 감독관은 인천 팬들이 물병을 투척한 원인부터 기성용을 비롯하여 다른 선수들이 물병에 맞았는지 여부, 물병 외에 다른 이물질이 그라운드 안으로 날아 들어왔는지 등을 세세하게 조사해 프로축구연맹에 보고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이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한 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사진 = 골닷컴,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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