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 파세이브에 두 팔 번쩍’ 임성재 통산 3승 기회 “18번홀 큰 세이브, 내일 좋은 플레이 할 것”

김경호 기자 2024. 5.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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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2ㅇ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샬럿|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임성재가 웰스 파고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짜릿한 벙커샷 파세이브에 성공하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마지막홀 위기를 넘긴 임성재가 선두와 4타차로 최종일 역전우승을 노리게 됐다.

임성재는 12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에 4타 뒤진 3위로 마쳤다.

국내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맞은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첫날 출발 직전 몸살감기로 기권했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는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며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 이후 통산 3승 가능성을 높였다

1번홀(파4)에서 10m에 달하는 긴 버디 퍼트를 넣은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5번홀(파4)에서 12m 버디퍼트로 만회했고, 6번홀(파3) 보기 이후 7번홀(파5)에서 버디로 반등했다. 10번홀(파5)에서 이글이 될뻔한 버디를 추가하고, 14번홀(파4)에서도 약 2.7m 버디 퍼트를 넣은 임성재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17, 18번홀에서도 타수를 잃을 뻔한 위기를 모두 파로 막아 마지막날 희망을 높였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핀을 맞고 오른쪽으로 튀어 그린을 벗어났으나 파를 잡았고, 18번홀(파4)에서는 3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으나 짜릿한 파세이브로 갤러리의 박수를 자아냈다. 임성재는 보기 이상 스코어를 기록할 위기에서 약 12m 거리의 오르막 벙커샷을 홀 안에 넣고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활짝 웃은 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며 안도했고, 공을 꺼내 임맞춤하고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지난 1월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이후 톱10을 기록하지 못한 임성재는 “오늘 정말 코스 세팅이 어려웠는데 나름대로 잘 컨트롤해서 큰 위험없이 전반적으로 잘 풀어갔다”며 “16, 17, 18번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18번홀에서 정말 큰 세이브를 해서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7번홀 플레이에 대해서는 “공이 홀로 잘 가서 붙지는 않겠지만 조금 크거나 거리가 맞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캐리로 핀을 맞히면서 공이 오른쪽으로 튀어서 굉장히 칩 샷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것도 잘 세이브 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사흘 동안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해온 것처럼, 남은 하루 정말 한 샷 한 샷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1타를 줄인 쇼플리가 12언더파 201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줄이고 1타차 단독 2위로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안병훈은 이븐파 71타를 치고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로 마쳤다. 김시우는 이븐파 213타로 공동 24위, 김주형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34위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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