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 사건에 고개 숙인 전달수 대표…“책임 통감, 재발 방지 노력하겠다” [공식발표]

강동훈 2024. 5. 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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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가 '경인 더비' 직후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면서 생긴 사건에 고개를 숙였다.

전 대표는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여 인천이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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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가 ‘경인 더비’ 직후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면서 생긴 사건에 고개를 숙였다. 전달수 인천 대표는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1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인 더비’에서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황은 이렇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인천 팬들에게 부모님 욕을 들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 쪽으로 돌아서서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이에 인천 팬들은 백종범의 도발에 분노해 물이 가득 들어찬 물병을 던졌다.

양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인천 관계자들까지 급하게 뛰어나와 인천 팬들에게 물병을 던지지 말라고 제재했다. 장내 아나운서 역시도 물병을 던지지 말라고 계속해서 방송했다. 그럼에도 인천 팬들은 물병을 던졌고, 이때 서울 주장 기성용이 물이 가득 찬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졌다. 기성용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서야 뒤늦게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지고, 또 이 과정에서 기성용이 급소에 맞는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담기면서 축구 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선을 넘은 행동이다’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었다’ ‘K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등 인천 팬들을 향한 비판과 비난은 잇따랐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더비 경기 특성상 과열되고 치열해질 순 있다. 과하지만 않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서도 “오늘 같은 경우엔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팬들이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성용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천은 이에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직후 전 대표를 비롯하여 임중용 단장 등은 이날 물병 투척 사고와 관련해 급하게 비상 회의를 열었다. 비상 회의에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또 물병을 던진 팬들을 색출하면서 논란을 수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여 인천이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사진 = 골닷컴,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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