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매력 널리 알려요"...재독 한지공예 작가의 꿈

강현정 2024. 5. 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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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가 인기몰이를 이어가면서 대중문화는 물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죠.

하지만 나날이 높아지는 관심에 비해 우리 전통문화를 전문적으로 알릴 기회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독일에서 20년 가까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해 오고, 최근에는 한지 공예 수업으로 차세대 작가 양성에도 나선 동포를 소개합니다.

[알렉산더 이미쉬 / 독일 슈발바흐 시장 : 훌륭한 작품을 선보인 모든 작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얇은 종이를 이용한 섬세한 작업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계속해주세요.]

[김경숙 / 관람객 : (한지로) 이렇게 멋진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그것도 처음 알았고 만든 제품들이 다 너무 예쁘고 자랑스럽고….]

[현호남 / 한지공예 작가 : 한국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의류 사업)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잘 되고 그래서 이제 돈도 좀 벌고 그러고 있었는데 유럽에 있는 상품들이 전부 다 한국에 직수입하는 그런 계기가 돼서 손님이 아무래도 적어져서 사업을 접어야겠다 생각하고 접었습니다. 보람 있게 뭔가를 해봐야겠다 싶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가 준비를 했죠. (전통문화) 축제를 10년 제가 계속하는데 성년식 결혼식 폐백 달래 시연 한지 뭐 이런 여러 가지를 행사하면서 또 체험도 시키고.]

[현호남 / 한지공예 작가 : 웬만하면 다 삭히는 편이라 힘든 건 없지만 이제 이걸 운영하려면 자본이 필요하니까 (사재를 내놓아서) 그런 것들이 좀 힘들었죠. 마침 한류 바람이 불어 이렇게 많이 알려져서 지금은 학생들이 오면 전부 다 한국말로 하는 애들이 많아요. 그 어떤 때는 저보다 더 잘하고 보람도 있고 어떤 친구는 딱 들어오자마자 '인사동(같다)' 이러고 들어와요. 한 15년 이상 이렇게 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는 진짜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많았었는데 점점 한 해 한 해 이렇게 지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도가 점점 달라지는 것을 제가 느끼니까 제가 힘들고 수고를 한 만큼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현호남 / 한지공예 작가 : 한지가 한국 문화를 전통적으로 계속 (이어) 내렸다는 걸 알고 한지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지를 가르치게 됐죠. 초급부터 시작해서 초급 중급 고급 사본까지 다 따고 온 거죠. 한국에 가서 한지를 배워야겠다 싶어서 1년에 한 서너 번씩 한국 가서 한지 자격증을 따고 왔죠. (수강생들이) 한지에 대해서 잘 모르다가 한지를 하면 할수록 뭐든지 다 만들 수 있고 아름답고 그러니까 이제 자기가 너무 보람 느끼고 계속하고 싶어 하고요.]

[현호남 / 한지공예 작가 : 천은 예를 들어서 오백 년 가도 이제 한지는 천 년 간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한지는 대를 물려줄 수도 있고 가구도 만들고 옷도 만들고 여러 가지 다 만들죠. 독일 박물관이나 이런 데서 지금까지 중국 한지를 쓰고 있었거든요. 복원하는데 근데 지금 한국 한지를 쓰고 있어요. 그러면서 한지에 대해서 좀 알려지고 그래서 하다 보면 반응 이제 호응도 좋을 것 같고 그래요. 저 혼자 한지를 알리는 것보다 제자들을 많이 모집해서 그 제자들이 널리 유럽 전체를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YTN 강현정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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