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골 기점’ 황희찬, 좋은 기회 놓치며 아쉬움 남겨…울버햄튼, 안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3으로 패배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울버햄튼이 안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완패했다. 황희찬은 만회골 기점 역할을 했지만,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매서운 공격을 막지 못한 울버햄튼이 리그 2연패에 빠졌다.

홈팀 울버햄튼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지켰다. 토티 고메스, 맥스 킬먼, 넬송 세메두가 3백을 구축했다. 라얀 아이트누리,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맷 도허티가 동료들을 지원했다.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투톱을 이뤘다.

원정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3-4-3 전형으로 대응했다. 딘 핸더슨이 장갑을 착용했다. 크리스 리차즈, 요아킴 안데르센, 나다니엘 클라인이 3백을 구성했다. 타이릭 미첼, 애덤 와튼, 윌 휴즈, 다니엘 무뇨즈, 에베리치 에제, 마이클 올리스, 장필립 마테타가 최전방에 버텼다.

전반 8분 울버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킬먼이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크리스탈 팰리스는 휴즈가 부상을 당하면서 나우이루 아하마다와 자리를 바꿨다. 전반 17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에제가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가며 첫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19분 아이트누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올리스가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 울버햄튼을 몰아치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클라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후 나온 공을 마테타가 밀어 넣으며 점수를 추가했다. 전반 41분 크리스탈 팰리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리차즈가 헤더 슈팅으로 쐐기점을 노렸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전반 42분 아이트누리의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도허티가 머리에 맞혔지만, 슈팅이 골대로 향했다. 원정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2골을 넣으며 홈팀 울버햄튼을 압도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3분 쿠냐의 슈팅을 핸더슨 골키퍼가 자세를 낮추며 선방했다. 후반 16분 울버햄튼은 아이트누리를 빼고 파블로 사라비아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1분 황희찬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쿠냐에게 향했고, 쿠냐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황희찬에게 좋은 기회가 왔지만, 문전 앞에서 슈팅이 잘못 맞으며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8분 욿버햄튼의 배후공간을 공략한 에제가 벤틀리 골키퍼를 제친 후 빈 골문에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35분 박스 안에서 이뤄진 사라비아의 슈팅을 핸더슨이 다시 선방했다. 곧바로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르미나 슈팅도 핸더슨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40분 쿠냐의 전진을 막는 과정에서 아하마다가 반칙을 범하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울버햄튼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크리스탈 팰리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울버햄튼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황희찬은 쿠냐와 투톱을 이루며 전방에서 움직였다. 전반전 다소 잠잠했던 황희찬은 후반전 들어 위협적인 움직임이 늘어났다. 좋은 움직임으로 쿠냐의 만회골에 간접적인 기여를 해냈고, 이후 골문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 방해를 받아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1회, 패스 성공 14회,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전반전 팀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기세가 눌리며 좋은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고, 후반전 유일하게 찾아온 기회는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울버햄튼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1-5 대패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시즌을 2경기 남겨둔 가운데,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며 우려를 샀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