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GDP 100% 밑으로 떨어졌지만… 부실 우려 여전한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가계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1차 과제는 달성됐지만 연체율 상승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
12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9%로 집계됐다.
올 1분기 국내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123.0%로 1년 전과 같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줄줄이 상승, 파산법인도 늘어
12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00.1%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100.5%) 100% 선을 뚫은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90%대로 내려왔다.
가계부채 비율이 감소한 것은 고금리 기조에 더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8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현재 100% 이상인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가계빚 반등 우려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우려는 여전하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80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29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지난해 10월 한 달을 제외하고 감소세를 지속했다.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다시 불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9조1730억600만원으로 19조원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 24일(18조9912억3100만원)보다 1368억3800만원 늘었다.
계속 늘고 있는 기업대출도 연체율 상승이라는 부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 1분기 국내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123.0%로 1년 전과 같았다. 홍콩(261%), 중국(170.6%), 싱가포르(127.2%)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문제는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부담이 늘면서 기업부채의 질이 하락하고 있다는 데 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30%에서 4분기 말 0.31%로 상승한 뒤 해 1분기 말 0.35%로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각각 0.34%, 0.37%, 0.4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기업의 경우 각 0.03%, 0.05%, 0.07%씩 연체율이 올랐다.
문제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파산하는 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1분기 법원에 접수된 법인들의 파산 신청 건수는 439건으로 전년 동기(326건) 대비 약 34.7% 증가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예가브리핑] 이재은 아나운서↑… 선우은숙·서장훈↓ - 머니S
- 대우건설 본사 직원 1200명, 기본급 50% 유급휴가 실시 - 머니S
- 베트남 다낭서 심정지 여성 구하고 사라진 사람, 알고 보니 - 머니S
- 독보적인 임영웅… 멜론 누적 스트리밍 100억회 돌파 초읽기 - 머니S
- 대박난 술집 옆 '데칼코마니 가게'… "손님들도 착각해 매출 뚝" - 머니S
- 가족 향한 악플에… 정형돈 "불쌍하게 살지 않아요" - 머니S
- (영상) 2세 손녀 태우고 운전한 할머니, 급발진 의심 사고 아찔 - 머니S
- 10년 바친 라인인데… 동요하는 네이버·라인 직원들 - 머니S
- 반포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1.6억원' 폭탄 - 머니S
- 선우은숙, '동치미' 자진 하차… 유영재와 파경 여파?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