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낙하산·포도잎이 관광 상품으로
[KBS 청주] [앵커]
폐기 처분할 자재나 쓸모없던 잎사귀가 지역을 알리는 특별한 관광 상품으로 태어났습니다.
버려진 낙하산은 동전 지갑으로, 포도 잎사귀는 비누와 화장품 원료가 됐는데요.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소백산과 남한강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 체험객으로 늘 북적이는 충북 단양.
하루 평균 천 3백 명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깁니다.
업체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2년에 한 번씩 낙하산을 교체합니다.
해마다 버려지는 낙하산만 수백 개.
각양각색의 폐낙하산 천과 각종 부품이 특별한 소품 재료로 변신합니다.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동전지갑과 열쇠고리가 된 겁니다.
[장소연/제품 개발 디자이너 : "파일럿들의 노력, 삶, 세월이라는 가치를 이곳을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까, 업사이클 제품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보자. 우리의 가치를 전달해보자는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포도의 고장, 충북 옥천.
포도가 열리기 전, 새순이 돋아나면 떼어내 버려야 하는 잎은 화장품과 비누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역 과수원과 바이오 업체가 포도 잎사귀에서 항산화, 항염증 성분을 추출해 만들었습니다.
[유정미/옥천군 관광정책팀장 : "주요 관광 안내지랑 종합 홍보관이라고 곳곳에 위치한 곳에 비치해둘 계획이고요. (안전성) 검증을 다 끝낸 상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버려진 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작업이 환경 보전과 함께 지역을 알리는 특별한 관광 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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