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야’…130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열려
[KBS 전주] [앵커]
130년 전 오늘(11)은 부패한 관리에 맞서 일어난 농민군이 정읍 황토현에서 관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날입니다.
전국으로 번졌던 반봉건, 반외세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 살길에만 골몰하면서 녹위만을 도둑질하니 어찌 옳게 되겠습니까?"]
1894년 포악한 탐관오리와 외세의 수탈에 맞서 일어난 농민들.
이들의 반봉건, 반외세 정신은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민초들의 외침은 1년여 만에 끝났지만,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며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130년 전 새로운 사회를 꿈꾸며 몸을 던진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
신분제 페지 등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며 동학 농민군이 외쳤던 개혁안을 낭독하며 혁명의 정신을 잇습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사발통문 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들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동학농민혁명 사상은) 정치적인 주장과 요구를 넘어 우리 민족 문화의 정수이자 핵심 가치인 인간 존중과 평등 사상을 대변하는 정신이자 근간입니다."]
국가기념일 지정 뒤 5년.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랜 세월 반역자로 몰렸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주영채/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 "나라를 위해서 순국하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을 시켜드려야 진정한 명예 회복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열리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과 정읍 황토현 전적지에서는 내일(12)까지 농악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화면제공:정읍시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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