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못 찾는 매립지…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

이화진 2024. 5.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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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포화 상태가 되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의 대체지 선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피 시설로 여겨지면서 지자체들이 지원을 피하는 건데,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잡니다.

[리포트]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의 모든 생활 폐기물이 묻히는 수도권 매립지입니다.

[서장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차장 : "하루에 3천 톤씩, 평균 1년에 240일 정도 매립해서 70만 톤 정도 매립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92년 첫 매립을 시작해 2016년 문을 닫을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사용 중입니다.

기피 시설로 여겨지면서 대체 매립지를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두 차례 매립지 공모는 지자체들의 외면 속에 무산됐습니다.

지난 공모 때보다 매립지 면적 기준을 대폭 축소하고 선정된 지자체에 3천억 원의 특별 지원금까지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다음 달이면 마감되는 3차 공모에서도 지원한 지자체는 없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6년부터 지자체별 소각과 직매립 금지 등이 시행되는 만큼 대체 매립지의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김종민/환경부 자원순환국 폐자원에너지과 : "소각을 거친 잔재물들을 위생적으로 매립하는 거기 때문에, 악취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고요. 주민들에게 친화적인 공원 같은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게끔..."]

지자체들이 당장 매립지 공모에 응모하더라도 남아있는 시간이 빠듯합니다.

심사와 주민 동의 같은 선정 절차, 실제 조성 등에 최대 10년이 걸릴 거로 예상되는데, 현재 수도권 매립지의 남은 수명이 딱 그 정도입니다.

매립지 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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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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