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미쳐있어" 텐 하흐, '옛 제자' 포기 못했다...경질설에도 '3번째 도전' 계획 중

고성환 2024. 5. 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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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직도 프랭키 더 용(27, 바르셀로나)만 바라보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더 용에게 미쳐있다. 그는 다음 시즌 더 용을 자신이 소속된 팀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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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직도 프랭키 더 용(27, 바르셀로나)만 바라보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더 용에게 미쳐있다. 그는 다음 시즌 더 용을 자신이 소속된 팀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더 용과 인연을 맺었다. 둘은 2018-2019시즌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추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KNVB 베이커(FA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다만 동행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더 용이 먼저 2019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고, 텐 하흐 감독도 2022년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나란히 아약스를 떠났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좀처럼 더 용을 잊지 못했다. 그는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더 용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뒀다. 완전체 미드필더인 더 용을 중심으로 팀을 새롭게 개편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마침 바르셀로나도 더 용 판매를 고려하고 있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재정난 때문에 그에게 팀을 떠나거나 연봉을 대거 삭감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용을 내보내면서 현금도 챙기고 선수단 연봉 규모도 줄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더 용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외쳤다. 밀린 임금 문제까지 겹치며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지만, 그는 꿋꿋이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맨유는 어쩔 수 없이 더 용을 포기하고 카세미루를 데려오며 중원 보강을 마쳐야 했다.

텐 하흐 감독이 더 용을 노린다는 이야기는 이후로도 들려왔다. 맨유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바르셀로나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이 더 용 영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재도전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물론 현실로 이뤄지진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텐 하흐 감독의 목표 중 하나는 더 용이다. 그는 더 용과 재회를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더 용의 측근들도 이를 알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더 용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며, 그를 자신의 제자로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최근에도 지난 시즌 더 용 영입을 시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맞다. 우리는 더 용을 영입하러 갔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원에서 카세미루와 매우 잘 맞았을 선수"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더 용도 바르셀로나에 엄청난 충성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2026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체결에 미온적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달 동안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보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용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텐 하흐 감독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도 더 용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더 용이 재계약을 질질 끄는 걸 두려워한다. 만약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거리낌 없이 판매할 것"이라며 "그들은 더 용이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을 때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떠나거나 자유 계약으로 떠나길 바란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지휘할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올 시즌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경영진에게 상식이 있다면 난 경질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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